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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우리 아이 먹을 건데"…펫푸드 첨가물 논란 '증폭'

윤석진 기자

펫카페 모습.

[머니투데이방송 MTN 윤석진 기자] 펫푸드 첨가물 논란이 수면 위로 떠 올랐다. 하림그룹이 국내 펫푸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다. 지난 6월 하림은 펫푸드 전용공장 오픈 기념식을 통해 "수입 브랜드와 달리 사람이 먹는 식재료로 펫푸드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합성보존료 없는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펫사료협회가 발끈했다. 이 협회에는 로얄캐닌코리아, 롯데네슬레퓨리나 등 50개가 넘는 국내외 펫사료 업체들이 회원사로 있다.

펫사료협회는 하림의 수입 펫사료 첨가물 발표에 "유감스럽다"며 "수입 펫사료에 제품의 품질 보존을 위한 첨가물이 함유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공신력 있는 기관이 안전성을 입증한 첨가물에 한해 허용범위 이내로 사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사료관리법 기준에 따라 BHA, 에톡시킨을 합해 150ppm 이하로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며 "미국사료협회(AFFCO)는 유지 기준으로 BHA는 200 ppm 이내를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림이 문제시한 성분이 일부 수입 브랜들에 들어갈 수 있지만, 권장범위 이내일 뿐이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그러나 같은 BHA 국제기준을 두고 펫사료협회와 하림의 설명은 큰 차이를 보인다. 중요한 사실 관계도 엇갈리고 있는 실정이다. 하림이 공개한 '한국사료협회 산하 사료기술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미국 AFFCO의 BHA 권장량은 75 ppm이다.

아울러 수입 브랜드 업체들은 권장 사용량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하림은 최근 국내 반려동물 사료로 유명한 A사 제품에서 230 ppm에 달하는 BHA가 검출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림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해외 수입 브랜드는 '200 ppm 이내' 기준을 적용한다 해도 허용치를 초과하고 있는 셈이다.

점유율 계산도 제각각이다. 하림은 해외 브랜드가 국내 펫사료 시장의 70%를 넘게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를 국내 업체들이 나눠 먹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와 달리 협회 측은 50대 50으로 비슷한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협회는 하림이 근거 없는 수치로 수입 브랜드 점유율을 뻥튀기했다고 지적하고, 하림은 협회가 펫사료가 아닌 산업용 사료까지 국내 팻사료 수치에 넣었다고 꼬집는다.

문제는 이처럼 하림과 협회 측의 공방전이 지속될수록, 소비자가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감독기관인 농림축산식품부는 더 늦기 전에 시장 점유율은 차치하고라도, 사료의 안정성 부분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 반려동물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의혹이 사실이라면 외국산 사료 수입은 전면 재검토되거나, 검사 기준을 강화해야 할 것이고, 반대의 경우라면 하림은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제재를 받아야 한다. 그래야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 시대, 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의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윤석진 기자 (drumboy2001@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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