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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영화관서 '젊음'을 외친 현대차

최종근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종근 기자]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영(Young·젊은)&유니크(Unique·독특한)라는 코나의 이미지에 맞춰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곳으로 장소를 정했습니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이 지난 11일 열린 소형 SUV 코나의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한 발언이다. 이날 현대차는 독특하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영화관에서 시승 행사를 열었다.

코나의 광고가 영화관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연이어 상영됐고, 타사 소형 SUV를 타는 소비자들의 인터뷰도 담아냈다. 주요 임원들은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프레젠테이션에 나섰다.

현대차가 영화관에서 신차 관련 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차 발표회나 미디어 시승 행사는 수년의 기간과 수천억원의 자금을 쏟아 부어 만들어 낸 결과물을 대중에 공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자동차 제조사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코나는 2030세대를 주 고객층으로 개발된 소형 SUV다. 국내 시장에 이 급의 차량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현대차로서는 '젊음'을 표현하기 위한 일종의 상징적인 요소로 영화관 이란 장소를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류창승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이사는 "영화관에서 시승회 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보고 왜 저러지 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면서 "코나를 출시하면서 말로만 젊은 감성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부터 변해보자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이처럼 이례적인 행사를 열고 있는 이유는 정의선 부회장의 의중도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달 열린 코나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는 정 부회장이 반팔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직접 차량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더군다나 당시는 정 부회장이 국내서 직접 단일 신차를 소개한 첫 자리였다.

이러한 분위기는 현대차가 최근 내놓은 신차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7개월 연속 월간 판매량 1만대를 넘긴 그랜저는 이전 세대보다 확연히 젊어진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예전에는 그랜저가 성공한 장년층들이 주로 타는 차였다면, 이제는 3040의 청년층이 주 고객이다. 지난 3월 출시된 LF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뉴라이즈도 젊어진 디자인에 초점을 뒀다.

이처럼 현대차가 젊음, 변화 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녹록치 않은 대외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상반기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9.3% 급감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중국 시장 판매량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북미 시장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내수 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감소했다.

이런 와중에 현대차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차량이 바로 코나다. 일단 국내 시장에서 계약대수는 출시 2주 만에 7,000대를 넘어설 정도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8월 유럽에, 연말에는 북미에 코나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코나를 기반으로 순수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따른 코나의 내년 목표 판매대수는 19만5,000대에 이른다. 현대차가 전면에 내세운 코나의 젊은 신차 마케팅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종근 기자 (cj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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