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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LTE 접목…"터널서 끊김없는 TV"

박소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소영 기자] KT와 스카이라이프가 LTE를 위성방송에 접목한 신기술을 선보였다. 이를 이용하면 고속 자동차 안에서도 끊김없는 고화질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KT와 스카이라이프는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스카이라이프 LTE TV(SLT)’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SLT 서비스 구성도. /사진=KT

기존 고속버스 등에서 제공됐던 스카이라이프 TV 이동체 서비스는 위성 안테나와 셋톱박스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었다.

하지만 터널에 진입하거나 기상이 악화되면 실시간 방송이 중단돼 승객들의 원성을 샀다. 이에 위성 신호가 약해질 경우 LTE를 활용, 끊김없는 방송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개발한 것.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고속도로의 9.8%가 터널 구간이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가 추정하는 이동체 서비스 시장 규모는 135만대다. 올해 가입자 10만을 유치하고, 내년까지 가입자 30만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임헌문 KT 매스 총괄 사장은 "위성방송의 장점인 고화질과 넓은 커버리지, 저렴한 이용료와 끊김 없는 LTE망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다"며 "고속주행이 가능하면서도 높은 연비를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떠올리면 된다"고 설명했다.


SLT 서비스에는 두 회사가 함께 개발한 ‘B.U.S.’ 기술이 사용됐다. 이는 버퍼링(Buffering), 통합 지능형 LTE 스위칭(Unified Intelligent LTE Switching), 스틸컷(Still Cut)의 약칭이다.

우선 위성신호를 셋톱박스에서 약 5초간 지연 후 재생해주는 버퍼링 기술로 방송신호가 위성망-LTE망으로 전환돼도 영상이 끊기지 않도록 했다.

통합 지능형 LTE 스위칭 기술은 위성신호가 불량할 경우 약 1초만에 방송신호 수신을 위성에서 LTE로 바꿔주고, 위성신호가 양호해지면 수신방식을 LTE에서 위성으로 환원해준다.

스틸컷 기술은 위성-LTE간 수신방식이 바뀌는 순간에도 화면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기존 시청 중이던 방송의 마지막 장면을 노출하는 것이다.


두 회사는 이번 서비스를 앞두고 지난 5월부터 2개월 동안 7대의 차량을 이용해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서 주행 테스트를 마쳤다. 더불어 송출 전 화면 깨짐을 분석, LTE망으로 깨끗한 화면을 대체 제공해주는 'RET(Retransmission)' 기술을 연내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SLT 출시와 함께 위성 안테나도 기존 안테나 대비 5분의 1 크기(30Ⅹ4.2cm)로 줄였다. 라운드 형태의 SLT 안테나는 차량 색상에 맞춰 블랙, 실버, 화이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올해 연말쯤 선보일 예정인 초박형 SLT 안테나는 25Ⅹ3cm 크기로 작아진다.


오는 11월에는 실시간 채널에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를 더한 고급형 상품을 추가로 출시한다.

KT측은 "LTE망으로 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실시간 방송은 위성방송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기존 모바일 IPTV에 비해 이용료가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임 사장은 "달리는 자동차 뿐 아니라 KTX, SRT와 같은 고속열차에 적용하고 미국과 프랑스, 영국, 일본 등에 기술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미디어 혁신기술을 위성선진국 등 해외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소영 기자 (ca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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