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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게임사업 도전하는 라인, 카카오와 '일전' 주목

박소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소영 기자] 라인이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게임 사업 투자를 늘리고 있는 카카오와의 정면 승부도 피할 수 없게 됐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게임 퍼블리싱 전담 자회사 라인게임즈를 설립하고, 게임 개발사 넥스트플로어에 투자해 지분 51%를 확보했다.

■넥스트플로어와 맞손

'드래곤 플라이트'와 '엘브리사', '크리스탈 하츠'에 이어 최근 '데스티니 차일드'까지 굵직한 흥행작을 개발·퍼블리싱 해온 김민규 넥스트플로어 대표<사진>가 라인게임즈 대표를 맡는다. 당분간은 넥스트플로어 대표를 겸할 예정이다.



라인은 과거 NHN엔터테인먼트(구 한게임)과 분할하면서 게임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뗐었다. 이후 라인프렌즈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을 선보이는 수준에서 그쳤다.

변화가 감지된 건 지난해였다. '달빛 조각사', '헌드레드 소울' 등과 퍼블리싱 계약을 맺으며 가능성을 타진하는 듯 하더니 퍼블리싱 전문 자회사를 출범시킨 것.

이번에 인수한 넥스트플로어는 모바일 게임 개발·퍼블리싱 경험이 풍부하고 콘솔 게임 라인업까지 갖춰 실력과 다양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카카오 플랫폼으로 여러 게임을 성공시킨 점도 라인과의 시너지를 가늠하는 데 척도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라인은 강점을 가진 해외시장으로 입지를 확대할 전망이다. 현재 라인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곳의 모바일게임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게임만한 것이 없다"며 "카카오가 2012년 게임을 접목시키고 나서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라인도 이같은 전철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국내시장에 도전할 가능성도 크다. 꼭 라인 플랫폼을 빌리지 않고 앱마켓을 통해 퍼블리싱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카카오와 퍼블리싱 맞대결

라인이 게임사업에 도전하면서 카카오와의 일전도 펼쳐질 전망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를 영입하면서 게임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카카오가 1년 간 22개 국내 게임회사에 투자한 금액은 총 700억 원에 댤한다. 상장 시기는 내년이 목표다.

검은사막 대표 이미지. /사진=카카오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끈 '검은사막'으로 지난해 게임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글로벌 게임 유통 사이트인 스팀에 입점, 1주일에 30만 장이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다음달에는 모바일 대작인 '음양사'를 통해 입지 다지기에 나선다. 카카오톡과 시너지를 위해서 카카오톡 게임전문채널 '게임별'을 운영하고, '카페톡'을 개설해 게임 커뮤니티까지 지원 중이다.

카카오가 남궁훈 대표 영입 이후 차근차근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라인과의 경쟁구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라인은 동남아시아를 교두보로 국내, 글로벌 시장으로 퍼블리싱 영역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며 "두 회사 모두 강점이 뚜렷해 섣불이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소영 기자 (ca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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