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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어선 대기업 베끼기, NHN엔터 팟티 갈등 불씨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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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은아 기자]
[앵커멘트]
최근 팟캐스트를 중심으로 음성 콘텐츠 시장이 뜨고 있는데요. NHN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NHN벅스가 국내 팟캐스트 시장에 진입하면서 벤처기업의 콘텐츠를 그대로 베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조은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국내 팟캐스트 시장을 개척해온 팟캐스트 호스팅 플랫폼 팟빵.

팟빵은 최근 호스팅 비용을 무상 지원하는 대신 콘텐츠를 팟빵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약관을 변경하면서 폐쇄적인 콘텐츠 독점 정책에 대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속사정은 따로 있었습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NHN벅스가 올해 2월 팟티를 출시하면서 팟빵의 콘텐츠를 그대로 베껴갔던 것입니다.

콘텐츠 구독 주소를 뜻하는 RSS 링크를 그대로 긁어갔던 NHN벅스는 해당 주소가 차단당하자 우회 접속해 콘텐츠를 베껴갔을 정돕니다.

[싱크] 김동희 / 팟빵스튜디오 대표
"공룡 IT기업이 새로운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시장 진입은 시장 확대 측면에서 환영하는 입장인데요. 동일한 팟캐스트가 자신의 플랫폼에 올라갈 수 있도록 서비스 확대가 아니라 그대로 복사하는 수준에서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게 매우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NHN벅스는 법정 소송으로 사태가 커질 조짐을 보이자 뒤늦게 진화에 나섰습니다.

문제의 콘텐츠를 내리고 기존 팟빵의 창작자들과 접촉해 자신들의 플랫폼에도 콘텐츠를 올릴 수 있도록 설득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

NHN벅스 측은 이와 관련해 "팟캐스트 방송은 개방과 공유를 원칙으로 하며, 팟티는 공개된 RSS를 사용하고 있다"며 "일부 저작권자의 팟티 내 서비스 중지요청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했고, 앞으로 공개된 RSS와 팟티의 자체 방송으로 공정하게 서비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공지능(AI) 스피커의 등장으로 음성 콘텐츠의 가치가 높아진 상황에서 팟캐스트 RSS 공유 여부는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입니다.

음성 콘텐츠는 이제 갓 시장이 형성되는 상황인데다 관련 표준 약관이 없다보니 동영상 시장의 유튜브나 아프리카TV처럼 플랫폼사의 권리를 주장하기가 어려운 상황.

음성 콘텐츠 시장이 커지면서 NHN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네이버도 뛰어든만큼 앞으로 자체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표준약관 마련을 비롯해 음성 콘텐츠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면서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해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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