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리포트]②갈 길 먼 UHD 방송…최고사양 TV는 무용지물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지은 기자]
[앵커멘트]
취재기자와 UHD TV와 방송에 대한 얘기 더 나눠 보겠습니다.
산업1부 박지은 기자 나왔습니다.

앵커1) 정리를 해보자면 과거에 구입한 TV에는 추가로 셋톱박스가 필요하다는 건데, 막상 셋톱박스를 달아서 보는 것도 쉽지 않다구요?
앵커2)그렇다면 지금 UHD TV를 구매하신분들 같은 경우, 셋톱박스를 안달면 UHD 방송 자체를 볼수 없나요? 지상파가 아닌 경우라도 UHD 방송이 있잖아요.

앵커3)그렇다면 올해부터 판매된, 현재 판매하고 있는 UHD TV에서는 바로 지상파 TV를 볼 수 있나요?

앵커4) 지상파 UHD 상용화를 위해서는 여전히 걸림돌이 많은 것 같은데요.


[기사내용]
앵커1) 정리를 해보자면 과거에 구입한 TV에는 추가로 셋톱박스가 필요하다는 건데... 그런데, 막상 셋톱박스를 달아서 보는 것도 쉽지 않다구요?

기자)네. 취재 해본 결과 일단 셋톱박스를 만들고 있는 삼성이나 LG 모두 오프라인 매장에서 관련 물건을 팔고 있지 않았습니다.

특히 LG전자의 경우에는 셋톱박스도 온라인 서비스센터에서만 구입이 가능하고 본인확인 등 다소 번잡한 과정을 거쳐야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조사 측에서는 구매를 요청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물건을 갖다 놓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었는데요.

또 지상파 UHD를 보기위해서는 안테나도 별도로 구매해 설치해야하는데요. 일반적으로 가격이 2~3만원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한마디로 2016년까지 UHD TV를 샀던 사람이라면 일단 2만원을 들여 안테나를 설치하고 각각 제조사에서 판매하는 셋톱박스를 서비스센터를 통해 구매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앵커2) 그렇다면 지금 UHD TV를 구매하신분들 같은 경우, 셋톱박스를 안달면 UHD 방송 자체를 볼수 없나요? 지상파가 아닌 경우라도 UHD 방송이 있잖아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앞선 기사에서 언급됐던 것은 지상파 UHD 방송에 관련한 겁니다. 요즘에 IPTV를 보시거나 넷플릭스같은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그런 분들은 UHD 방송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서비스 상태를 확인하셔야하는데요. IPTV의 경우에도 기본형인 상품은 UHD 방송 서비스가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취재를 하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 부분이 UHD TV를 사면 무조건 UHD 방송을 볼 수 있다고 알고 계신분들이 상당하다는 점이 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UHD방송이 송출되면서 몇몇 프로그램에서 UHD 라는 자막이 뜨는데, 이것만 보고 UHD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몇몇 계셨는데요.

현재 자신의 TV와 또 컨텐츠 서비스 업체와의 상품 계약 등을 꼼꼼히 살펴보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3) 그렇다면 올해부터 판매된, 현재 판매하고 있는 UHD TV에서는 바로 지상파 TV를 볼 수 있나요?

기자)일단 올해부터 생산되는 UHD TV에는 유럽식이 아닌 미국식을 표준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판매 중인 모든 UHD TV가 올해 생산된게 아닐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앞서 리포트에 나왔던 것 처럼 최근에는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가전제품을 구매하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2016년까지 만들어진 제품도 여전히 상당 부분 판매가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소비자들도 이러한 점을 유의해서 DVB-T2가 아닌 ATSC 3.0이 맞는지를 꼭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4) 지상파 UHD 상용화를 위해서는 여전히 걸림돌이 많은 것 같은데요?

기자)네. 지금 일반적으로 케이블이나 IPTV 통해서 지상파를 많이 보고 계신데, 이 방송이 UHD로 바뀌려면 이런 IPTV 사업자들과 방송국 사이에서 합의가 필요합니다.

방송된걸 IPTV나 케이블이 받아 방송하는걸 재송신이라고 하는데, 재송신에 대한 합의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현재까진 답보 상태라고 전혀졌는데요.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을 내고 컨텐츠를 즐기거나 따로 동영상을 다운받아 TV로 보거나 하지 않는 분들은 굳이 UHD TV를 살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특히나 지상파 전체 방송 중에 UHD 방송으로 제공되고 있는 아주 미미해서 올해까지 목표가 5%인 상황인데요.

무조건 최고사양 제품을 사는 것보다는 이걸 활용할 수 있는지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 방향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