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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무난함이 공격 대상이 된 최종구 후보자 청문회...업무에선 '한 방' 기대

이민재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민재 기자]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최종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다른 장관 후보자와 비교하면 무난 자체였다.

가족들에 대한 자료 제출을 두고 실랑이가 있긴 했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여야 의원들도 신상보다는 정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다양한 현안에 대한 질문이 이뤄졌다. 최근에 보기 힘든 건실한 청문회였다.

인사청문회 경과 보고서도 청문회 직후 바로 채택됐다.

그럼에도 "잘된 인사청문회였다" 라는 평은 많지 않았다.

"금융이 중요하기 대문에 신중해야 하고 한마디 한마디가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나치게 소극적인 것도 있습니다."

이날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청문회에서 최 후보자를 두고 한 말이다.

최 후보자는 금융위가 청문회를 위해 준비해 온 가계부채 해결, 서민금융 지원, 인터넷전문은행 확대, 금융 일자리 확대 등에 대해서만 입장을 밝히고 나머지는 "검토해보겠다"라는 답변을 반복했다.

최 후보자가 주요 질의에 신중하게 답하는 모습을 두고 의원들의 우려가 이어졌다.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인품은 좋다지만 소극적인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소신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위원장에 취임해도 여당 의원이 더 힘들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론스타 사태 당시 금융위 상임위원으로 있었던 것에 대한 책임론을 묻자 최 후보자는 "지금이라도 같은 상황이라면 같은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심 의원은 "전형적인 관료의 답변"이라며 "실망했다"고 말했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케이뱅크 특혜 인가 의혹에 대해서도 “취임 후 조치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최 후보자가 혁신과 개선의 의지가 있는 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문재인 정부가 개혁을 중심으로 각종 대안을 내놓는 것과 달리 최 후보자는 정책 관련 발언은 뜨뜻미지근하단 것이다.

사실 가계부채 해결 방안만 해도 금융위원장의 인선이 늦어지면서 국토교통부나 기획재정부 등이 더 많은 입장을 밝혀왔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에서는 금융 홀대론에 이어 금융위가 주도권에서 더 멀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질의가 모두 끝난 뒤에 마지막 추가 발언을 통해 "금융위원장과 기존에 일한 분들이 금융은 우리가 알아서 한다. 그러니 정부가 바뀌어도 무슨 변화가 있느냐 라는 생각을 한다면 고쳐달라”고 당부했다.

곧 금융위원장이 될 최종구 후보자가 실제 업무에서는 미지근하다고 지적한 의원들이 머쓱해 할 정도로 소신있는 '한 방'을 선보이길 기대한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민재 기자 (leo4852@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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