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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②새정부 '탈(脫) 석탄' 정책에 민간화력발전소 직격탄…"쏟은 돈이 얼만데"

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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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강은혜 기자]
[앵커멘트]
취재기자와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1.강은혜 기자, 리포트를 보니까 민간발전소들은 지금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는데요. 지금까지 어느정도 사업이 진행됐나요?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현재 추진 중인 신규 민간석탄화력발전소는 4 곳인데요, 이들이 지금까지 투자한 돈만 총 2조원이 넘습니다.

일단 SK가스가 추진 중인 고성화이화력은 올해초 2월에 착공식을 열고, 기초 공사를 시작한 상태인데 1조원이 넘는 투자금이 들어갔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지 않은 3곳은 좌초될 위험이 높은데요.
SK가스의 당진에코파워는 산업부 장관의 최종 승인만 이뤄지면 곧바로 발전소 설립을 시작할 수 있는 상황이고, 포스코에너지의 삼척화력과 삼성물산의 강릉 안인화력은 최종 인허가 절차 단계에 있습니다.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들 역시 부지 선정과 환경영향평가 등에 이미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 상태입니다.

삼척화력이 6천억원, 당진에코파워 4천억원, 강릉안인화력도 3천억원의 투자금이 투입됐습니다.

2.정부는 이들 화력발전소를 LNG 발전소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요?

기자: 네, 지난 달 전력거래소가 현재 화력발전소를 건설 중이거나 건설 예정인 민간 발전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천연가스, 즉 LNG 발전소로 전환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동안 큰 돈을 들여 준비해오던 화력발전소를 아예 짓지못하게 취소해버리면 민간발전소들도 곤란할테니 방향을 틀어서 LNG발전소로 바꿔짓는 건 어떤지 관련 업계 의견을 수렴한겁니다.

하지만 업계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그동안 화력 발전소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왔는데 갑자기 LNG로 전환하면 설계자체도 활용하기 어렵고, LNG 사업허가를 취득하기 위해서 다시 처음부터 사업을 시작해야하기 때문에 전환하기가 쉽지않다고 설명합니다.

일단 정부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업계 의견을 수렴해 최종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질문3] LNG전환도 쉽지않고, 당장 들어간 돈과 시간을 생각하면 사업이 무산되진 않을까 민간발전소들은 노심초사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민간 발전소들은 정부의 후속 대책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인데요, 일단 올해 연말 정부가 내놓는 제8차 전력수급계획이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2년마다 약 15년 내외의 향후 전력 수요를 예측하는 지표인데, 이 계획에 따라 석탄발전소를 어느 정도 건설해야하고, 또 감축할 수 있는지가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업계는 전력수급계획을 포함해 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느정도 수준의 화력발전소 재검토 안을 내놓을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도 고민이 깊어보입니다.

화력발전소의 경우 매몰비용이 막대하고 하더라도 그 규모를 정확히 추산조차 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민간발전소들은 정부가 납득할만한 보상대안 없이 사업권 취소만 할 경우 법적 소송등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갈등도 예상됩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늘 개최되는데요. 백 후보자는 에너지 전문가이기 때문에 취임후 정책방향을 어떻게 잡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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