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떠나는 용산…고액 임대시장 지각변동?
김혜수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혜수 기자]
[앵커멘트]
미군 용산시대가 저물면서 용산 고액 임대시장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주로 월세로 거주했던 미군 수요가 크게 줄면서 공실률이 높아졌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이태원을 중심으로 용산일대의 임대가격이 크게 낮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혜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미군이 주로 거주했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입니다.
고급 빌라와 주택들이 모여 있는데 최근엔 적지 않은 주택이 비어있습니다.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자 용산 일대에 임대해 살던 미군이 대거 빠져 나갔기 때문입니다.
[녹취] 용산 이태원 부동산 공인중개사
"렌트가 빌라가 220-250(만원)이면 지금은 180(만원) 뭐 이 정도 아파트는 한 300이면 지금은 200(만원)정도 공실은 많죠 빌라 빈 게 많죠"
아직 미군이전이 모두 완료된 건 아니지만, 미8군은 올해 말 또 주한미군사령부는 내년 초 모두 평택으로 이전합니다.
이렇게 되면 임대시장이 받는 타격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빌라 외에 미군이 많이 거주했던 용산 내 대규모 아파트와 주상복합의 공실률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화인터뷰] 박원갑 / KB국민은행 투자솔루션부 수석전문위원
"주택 임대차 시장은 수요와 공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특징인데요. (미군이) 평택으로 이전할 경우에 그만큼 수요가 줄어들어서 공실이 생긴다든지 임대료가 떨어진다든지 하는 상황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여기에 미군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 왔던 상점 등도 크게 위축되면서 상가 공실률 역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용산은 미군 이외에도 외국인들이 모여드는 곳인 데다 국내인들의 임대수요도 적지 않은 만큼 큰 폭의 임대료 조정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혜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