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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주 포섭해 방패막이로"...'갑질' 면피 나선 프랜차이즈 본사

유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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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유지승 기자]


[앵커멘트]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이 최근 여러 가지 형태로 드러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일부 가맹 본사들이 면피용으로 몇몇 가맹점주들을 포섭해 대외용 방패막이로 세우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이른바 '갑질' 논란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회장.

최근에는 가맹점주협의회장 선거에 개입해 '노조파괴'를 시도한 혐의로 검찰에 추가 고발됐습니다.

또 MTN 취재 결과, 지난해 12월 새로운 가맹점주협의회가 출범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여기에도 본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싱크] 미스터피자 가맹점주
"(지난해 9월 4일부터) 218일간 농성을 했어요. 그때 본사가 '어용 단체'(미스터피자 재건위원회)를 만들었어요. 재건을 만들어서 매장에 배달구역을 더 주는 등의 혜택을 주고, 활동하면 이거 이거 해줄게 하고 10여명이 활동을 하고 있어요."

갑질 논란이 증폭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일부 점주들을 포섭해 또 다른 점주 단체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싱크] 미스터피자 가맹점주
"실제로는 저희랑 대화를 안하고 어용단체와 대화를 한걸 (가맹점주들과) 대화를 했다고 하는거죠. 외부에도 본사가 면피용이 되는거죠."

피자헛 상황도 이와 비슷합니다.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지난달 소수의 점주로 꾸려진 협의회가 출범했는데, 이를 두고도 점주들 사이에선 말이 많습니다.

[인터뷰] 윤혜순 / 피자헛 가맹점주협의회장
"최근에는 본사 임직원 출신의 가맹점주 연대를 구성해 가맹점주간의 불화를 조장하고, 여러 대표님들(점주들)의 의견을 묵살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가맹점주들 사이에선 소위 '어용', '간첩' 점주라는 말이 난무한 실정입니다.

[싱크] 피자헛 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
"가맹본부가 갑질을 하고 있는데 외부에서 보면 협의가 잘되서 진행하고 있는 줄 아는게 가장 무서운 겁니다. 마케팅 미팅을 한다고 7월 17일에 공지했는데 명단에 보면 '피자헛가맹점주연대'란 협의회를 만든 사람 위주로 본사가 참석 명단을 작성했더라고요."

실제로 본사는 최근 상생협약에 근거해 마케팅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지정자 외에 다른 점주들이 참석 의사를 밝히자 돌연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갑의 지위를 이용해 다수의 가맹점주들의 목소리를 막으려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두 얼굴.

가맹점주들은 이른바 '간첩' 점주로 불리는 이들이 '을 중의 갑'이라고 말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지승입니다.(raintr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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