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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②자금난 심각…"재가동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야"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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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정희영 기자]
[앵커멘트]
취재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함께 취재한 정희영 기자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정 기자.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현재 경영 상황부터 짚어보죠. 리포트에 언급된 곳과 같이 재기를 모색하는 기업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경영난을 겪고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개성공단이 폐쇄된 후 입주 기업들의 매출 타격은 상당히 컸습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지난해 매출이 평균 26.8% 줄었습니다.

매출이 50% 이상 떨어진 기업도 23%에 달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 녹색섬유의 박용만 대표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박용만 / 녹색섬유 대표
"작년 1년 동안 재무제표가 30년 사업 중에서 가장 빈약하고 가장 낮은,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

박용만 대표는 인터뷰 중 체력이 떨어져서 문 닫은 기업들을 언급하며 안타까워했는데요.

현재 123개의 개성공단 입주 기업 가운데 11개가 완전 휴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2] 정부가 개성공단 폐쇄를 결정한 만큼 입주 기업들에 대한 피해 보상에 나서야 할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피해 보상은 어떻게 이뤄졌나요?

기자] 개성공단기업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조사한 피해액은 1조 원 수준의 직접 손실과 5000억 원 이상의 영업 손실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회계 법인을 통해 파악한 피해 금액을 총 7005억 원으로 산정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말하는 피해 규모의 절반 수준인데요.
이 가운데 정부는 72% 수준인 5079억 원만 보상을 한 상태입니다. 예산을 문제로 추가 지원을 미뤘습니다.

앵커3]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정부의 지원이 대출이지, 실질 피해에 대한 정당한 보상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는 피해액을 고정자산과 유동자산으로 나눠 보상했는데요.

고정자산의 경우 남북경협보험금으로 충당했습니다. 기업들이 나중에 개성공단이 재가동하면 모두 상환해야 대출 성격의 보상인 겁니다.

이 마저도 업체당 최고 70억 원으로 제한돼 있어서 100억 원 넘게 손해를 본 기업은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았습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 대표들을 만나보니 자금난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개성공단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개성공단 중단 후 가장 큰 애로사항(100개사 응답)으로 40%(40개사)가 운영비 확보 문제를 꼽았습니다.


앵커4] 새 정부 들어서 개성공단 입주 기업에 대한 추가 지원 논의가 나오는 것 같은데요. 현재 어떤 이야기가 오가고 있나요?

기자] 정부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에 대해 추가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최근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을 만났는데요

입주 기업들은 이 자리에서 피해 전액에 대한 신속한 추가 지원을 요구하는 한편 당장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대출과 긴급 자금지원 등을 요청했습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로 국제 정세가 악화되자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방북보다는 피해기업 보상에 집중하기로 한 겁니다.

조 장관은 국가 책임성 측면에서 추가 지원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한 지원방안 등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싱크] 조명균 / 통일부 장관
"여러가지 여건이 쉽지 않지만 저도 기업대표도 지혜와 힘을 모아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조 장관은 2004년 개성공단 출범 당시 사업지원단장을 맡는 등 개성공단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정부의 피해보상 대책 마련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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