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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일병, 선임 폭언‧구타 등 가혹행위에 스스로 목숨 끊어

김려원 이슈팀



선임병으로부터 폭언과 구타,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육군 일병이 부대의 허술한 관리로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시민단체에 의해 드러났다.

오늘(20일) 군인권센터는 지난 19일 오후 강원도에 위치한 육군 A사단의 K일병이 선임병의 구타와 가혹행위를 못 이겨 국군수도병원 외진 중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K일병은 2017년 4월 A사단으로 전입 온 이후 지속적으로 선임병들의 폭언, 욕설, 폭행에 시달리다가 19일 치과 외진을 받으러 간 병원 7층에 위치한 도서관 창밖으로 투신해 사망했다.

군인권센터는 K일병이 지속해서 선임병으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했고 이 내용을 부소대장에게 보고해 '배려병사'(관심병사)로 지정됐음에도 부대에서는 GOP 투입 배제 외에 가해 병사들과 분리 조치하는 등의 대책은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K일병은 사망 당일 인솔하는 간부도 없이 소속부대 동료와 함께 동료 아버지의 차를 타고 병원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뉴스1)
[MTN 온라인 이슈팀 - 김려원 인턴기자(issu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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