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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②] 카드 영업 생태계 변화…설 자리 잃는 모집인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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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유나 기자]
[앵커멘트]
취재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1. 이유나 기자, 리포트를 보니까 카드사들이 카드모집인에게 나가는 비용이 상당한가보네요.

기자> 네, 리포트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모집인이 신규 카드를 발급시키면 평균 10만원 가량의 수당이 지급됩니다.

연회비 5만원짜리 카드를 온라인으로 발급받는 고객에게 연회비 100%를 다 지원하면 5만원이 나가는 꼴이지만, 모집인을 통하면 연회비의 두 배에 달하는 수당을 따로 지급해야하는겁니다.

카드사 입장에선 모집인을 통하는 방법보다 온라인에서 직접 모집하는게, 인건비는 물론 각종 인쇄비나 신청서 보관비 등을 절감하는 수단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모집인에게 나가는 비용은 보통 마케팅 비용에서 처리되는 경우가 많고 영업수수료, 모집수수료 등으로 처리됩니다.

각 카드사별로 정확하게 공개가 되진 않지만, 모집인 규모가 큰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각각 영업수수료와 모집수수료 항목에 모집인에게 나가는 비용이 포함돼있는데요.

삼성카드의 경우 1분기 영업수수료가 605억원으로 1분기 영업이익(1528억원)과 비교하면 약 40% 달하는 비중이고요, 현대카드의 경우는 1분기 모집수수료가 525억원으로 1분기 영업이익(725억원)의 약 72% 정도의 규모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생각보다 상당한 규모네요. 그럼 카드사들은 비용을 줄이고 온라인 카드 모집을 늘리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일단 지난해 9월말 여신전문금융업법이 개정되면서, 카드사가 온라인에서 카드를 발급하는 고객에게 이익을 제공할 수 있는 한도가 기존 연회비 10%에서 연회비 100%로 늘어났습니다.

카드사 입장에선 온라인에서 카드를 모집하는 고객에게 혜택을 더 제공할 수 있게 된겁니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는 온라인 발급시 연회비 100% 캐시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고요.

우리카드는 비자와 손잡고 출시한 'VISA 2018 평창카드'를 온라인에서 발급시, 최대 3만원 가량의 롯데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합니다.

또 카드사들은 온라인에서 즉시 카드 발급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편하고, 디지털 전용카드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삼성카드는 삼성카드&마일리지 플래티늄(스카이패스) 출시를 필두로 삼성페이 전용 '삼성페이 삼성카드&POINT', 모바일 전용카드 'taptap' 등을 연이어 선보였고요.

카드 신청 프로세스를 전면 디지털화시켜 지난해 4월 '24시간 365일' 심사 발급체계를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노력 덕에 온라인에서 카드를 신청하는 고객 역시 증가하는 추셉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4분기 온라인을 통해 발급된 건이 1분기 대비 약 2배 가량 늘었고, 지난해 4분기 디지털 전용카드 발급자수도 1분기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은행지점을 통해 주로 가입자를 받아온 하나카드도 모바일 UI를 개편하고 온라인 광고를 강화해왔는데요.

그 결과, 온라인을 통해 모집된 카드 발급자수가 올해 상반기 기준, 지난해 동기대비 4배 가량 늘어났습니다.


3. 카드사들이 온라인 모집을 강화할수록 모집인들이 설 자리는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지난해 말 기준 약 8만여명에 달하는 모집인들은 고유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영업기능이 축소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아직은 대면영업 비중이 높긴 하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온라인 카드 발급 비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카드 영업에 나서는 보험설계사들이 늘어나는 것도 기존 모집인들을 위협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여신급융협회는 지난해 8월부터 협회가 주관하는 교육을 이수하고 시험을 통과하면 모집인 자격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카드 계열사를 보유한 보험사들은 자사 설계사들에게 카드 모집인 자격을 얻게 하고 보험과 카드 연계 영업에 나서게 하고 있는데요.

KB손해보험과 KB생명보험의 경우, 올 6월 KB국민카드와 손잡고 신용카드 모집 업무를 부수업무로 시작했습니다.

전 산업계에 4차 산업혁명 바람이 거센 가운데 카드업계의 카드 모집 관행에도 큰 변화와 홍역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나(yna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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