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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방폐기금, 재간접 위탁사 신규 선정한다...운용업계 '촉각'

이충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충우 기자]방사성폐기물기금(이하 방폐기금)을 위탁관리하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재간접 위탁운용사 신규선정 절차에 돌입한다.

현재는 연기금투자풀 운용사에 자금을 위탁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별도의 재간접 위탁운용사를 추가로 신규선정하겠다는 것이다. 상호경쟁을 통해 수익률을 더욱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기금성장세를 눈여겨보고 있는 대형운용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방폐기금 관련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위탁관리기관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 14일 자산운용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외부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위탁운용사 선정 및 관리방안 기준' 개정안을 논의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관계자는 "재간접 위탁운용 체제 신규도입에는 위원들이 동의를 했는데 위탁규모나 시기, 방법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다음달 자산운용위원회를 열어 최종 선정기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방폐기금은 방사성폐기물 관리 사업에 소요되는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원자력발전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 등으로부터 사용후 핵연료 관리 부담금와 방세성폐기물 관리비용을 받고 기금을 조성해 운용수익을 내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방폐기금 규모는 1조 6,506억원이다. 운용업계에서는 방폐기금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2017년 방폐기금 운용계획에 따르면, 기금규모는 2017년 2조 1,298억원, 2018년 2조 9,0003억원, 2019년 3조 7,608억원, 2020년 4조 6,541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폐기금은 현재 연기금투자풀에 함께 묶여 운용ㆍ관리되고 있다. 연기금투자풀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나눠 운용하고 있다.


산업부는 앞으로 방폐기금만을 위해 운용을 총괄하는 운용사를 선정하고, 연기금투자풀과 유사한 방식으로 신규선정된 상위 운용사가 하위 운용사들에 실제 운용을 맡기는 시스템을 추가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신규 위탁운용 체제 도입 이후 추가 위탁될 자금을 많게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연기금투자풀ㆍ재간접 위탁운용사 체제를 동시에 운영한 뒤 최종적으로는 전담위탁운용사 체계(OCIO)로 전환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산업부는 수수료 등을 고려했을 때 기금 규모가 3조원 이상은 넘어야 OCIO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OCIO로 전환하기 전까지 연기금 투자풀 외 외부위탁 운용체제를 함께 운영해 위탁운용사 관리ㆍ감독 경험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재간접 위탁 체제 추가 도입에 따른 운용사 선정은 늦으면 내년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방폐기금 추가 위탁운용사 선정은 9월 진행되는 연기금투자풀 운용사 재선정 작업이 마무리된 뒤에 진행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미 연기금투자풀을 통해 방폐기금을 간접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투자풀 운용사들은 방폐기금 신규 위탁운용사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제한을 뒀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이 맡고 있는 연기금투자풀 규모는 15조원으로 올연말 주간운용사 지위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연기금투자풀 재선정 작업에 조만간 시작되는데 삼성자산운용이 지위를 유지하면 방폐기금 운용사 입찰에 지원하지 못하고, 투자풀에 다른 신규 운용사가 선정되면 대신 해당 운용사는 방폐기금 위탁사 입찰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연기금투자풀 선정결과에 따른 방폐기금 신규위탁운용사 후보군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연기금투자풀과 방폐기금 운용사로 선정되기 위해 기금 위탁운용 시스템을 갖춘 대형운용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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