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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방산비리 불똥 튄 한화테크윈…남은 지분도 매각할까

강은혜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강은혜 기자]방산비리 혐의로 한국항공우주(KAI)에 대한 검찰 수사사 본격화 된 가운데 방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에 엔진을 납품하고 있는 한화테크윈에 불똥이 튀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등의 부실 개발 및 원가 부풀리기 의혹 등 방산비리 혐의를 두고 장명진 방위사업청장과 하성용 KAI 사장 등을 대상으로 수사하고 있다.

이 같은 방산비리 사태가 불거지면서 이번 검찰 수사 대상이 방산 업계 전체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도 나온다. 이런 불안함이 주식시장에 반영되면서 KAI뿐 아니라 한화테크윈, LIG넥스원 등 국내 대표 방산업체들의 주가는 한때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한화테크윈의 경우, 방산비리 혐의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수리온 헬기 사업의 엔진 납품을 담당하고 있다는 이유로 직·간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일단 한화테크윈은 수리온 사고와 관련된 소송 문제를 해결 중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과 육군은 지난 2015년 12월 발생한 국산 기동헬리 수리온의 추락사고와 관련해 117억원 배상을 하라며 KAI와 한화테크윈을 상대로 지난 3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또 이번 방산비리 문제로 향후 수리온 헬기사업이 전면 백지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한화테크윈 매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항공기 엔진사업부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부를 물적분할하는 등 조직 정비에 나선 한화테크윈은 생각지 못한 악재를 마주한 셈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수리온 헬기사업이 백지화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박원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수리온 헬기가 정상 판매되면 연간 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 40억~5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며 "영업이익이 내년 추정실적의 2.5~3.1% 수준으로 전면 백지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방산비리 이슈 역시 KAI에 국한된 이슈로 한화테크윈이 받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한화테크윈의 KAI M&A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한화테크윈은 그동안 방산부문 외연 확장을 위해 KAI M&A에 관심을 보여왔다. 시장에서는 한화그룹이 KAI를 인수할 것이란 소문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지난해 1월 한화테크윈이 KAI보유 지분 10% 가운데 4%를 매각하면서 KAI 매각을 접은 것 아니냐는 추측들이 제기됐다. 잔여 지분 6%에 대해서도 추가 매각에 나설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상 M&A하기가 쉽지 않아보인다"며 "4%를 먼저 매도를 했기때문에 다시 가격이 낮아졌다고해서 M&A를 시도하기에는 여러가지 정황상 쉬워보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소송 문제는 현재 진행 중인 사안으로 책임 소재 등은 법원 판결이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KAI를 뒤흔들고 있는 방산비리 이슈가 한화테크윈의 향후 먹거리와 M&A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강은혜 기자 (grace1207@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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