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단독] 백수오, 2년여만에 홈쇼핑 오른다

공영홈쇼핑, 백수오 농가 돕기 나서...31일 내츄럴엔도텍 백수오궁 판매방송
이대호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건강기능식품 '백수오'가 2년여만에 TV홈쇼핑에 재등장한다.

식품업계와 홈쇼핑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공영홈쇼핑(아임쇼핑)은 내츄럴엔도텍 백수오궁 제품의 판매 방송을 결정했다.

오는 31일 아침 6시 30분부터 8시 15분까지 105분간 방송될 예정이다. 일단 1회분 편성으로, 추가 편성은 이날 판매량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비교적 이른 시간이지만 이 조차 매우 어렵게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영홈쇼핑이 확정한 백수오궁 판매방송 편성표. 공영홈쇼핑 홈페이지 캡처.

내츄럴엔도텍 백수오가 TV홈쇼핑에 다시 오르는 것은 지난 2015년 5월 이엽우피소 파동 이후 2년여만이다. 백수오는 TV홈쇼핑이 발굴한 건강기능식품 최고의 히트작으로 꼽혔으나, 2015년 5월 이엽우피소 혼입 사건으로 인해 모든 홈쇼핑에서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공영홈쇼핑은 지난 5월에도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제품의 판매 방송을 검토했지만, 소비자상품평가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당시 외부 평가위원들이 이엽우피소 파동에 따른 염려를 지우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공영홈쇼핑 설립 취지에 맞게 어려움에 빠진 백수오 농가와 중소기업을 돕는데 적극 나서자는 의미로 판매방송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수오 가공업체들의 매출이 일어나지 않으면서 백수오 재고가 쌓였고, 백수오 수매가 줄어 재배 농가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내츄럴엔도텍 백수오를 구입했던 고객들이 제품 자체에는 호평을 보내왔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엽우피소 혼입 사건에서 내츄럴엔도텍의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 역시 고려됐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 2015년 백수오 원료에 이엽우피소가 일부 혼입된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았으나, 고의성이 없고 인체 유해성이 명확하지 않아 그해 6월 26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당시 이엽우피소 혼입비율은 0.0016%에 불과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이 사건 이후 2015년 8월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사명령제를 통해 안전성이 확인된 제품만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검사명령제란 식약처가 지정한 공인기관에서 유전자 검사 등을 거쳐 안전성을 입증하는 것을 말한다.

이엽우피소 독성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연구 중이다. 지난 2015년 연구용역을 맡겨 올해 6~7월경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지만, 식약처장 교체 등 내부사정으로 인해 발표가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이엽우피소가 독성을 가진 것으로 드러난다고 해도 내츄럴엔도텍은 과거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과, 현재 식약처 검사명령제를 통해 안전한 제품만을 생산 중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다만, 일부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넘어야 할 산이다. 판로 확대 여부도 이번 판매 실적이 좌우할 전망이다. 공영홈쇼핑이 31일 판매 실적에 따라 추가 편성을 고려하는 것은 물론, 경쟁 홈쇼핑사들도 이번 백수오 판매방송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일부 홈쇼핑사들은 공영홈쇼핑을 통한 판매량과 고객 반응 등을 지켜보고 입점 여부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번 TV홈쇼핑 재진입이 회사의 중요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4년 매출 1,240억원 가운데 80~90%가 TV홈쇼핑을 통해 이뤄진 것이었다. 홈쇼핑 매출이 완전히 끊긴 2016년 매출은 65억원대에 그치며 사실상 전무하다시피했다.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는 "정말 어렵게 잡은 기회인만큼 좋은 반응이 있기를 바란다."며, "검사명령제 등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고객들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