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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②] 최저임금 인상, 정유사-주유소 갈등으로 비화

최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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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최소라 기자]
[앵커멘트]
취재기자와 더 자세한 얘기나눠보겠습니다.

1. 최저임금이 오르면 주유소들은 부담이 어느정도길래 다들 셀프 주유소로 전환을 하려하는 건가요?

2. 셀프 주유소로 전환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하는데 정유사들이 지원해줄 수 있는 금액은 한정적일텐데요?

3.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정유업계로 번지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건가요?



[기사내용]
1. 최저임금이 오르면 주유소들은 부담이 어느정도길래 다들 셀프 주유소로 전환을 하려하는 건가요?

주유소는 대부분 아르바이트 형태로 직원을 고용하는데 이들 대부분이 최저임금을 받고 있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4%올랐으니 주유소 입장에선 내년부터 인건비 지출이 16.4% 많아지는 겁니다.

예를들어 직원 5명이 있는 주유소가 올해 인건비로 월 1,000만원을 지출했다면 내년부터는 월 1,164만원이 듭니다.

연간 2,000여만원을 추가로 지출하는 겁니다.

하지만 셀프 주유소의 경우 위험물안전관리법상 주유소에 최소 한명이 상주해야하므로 한 명을 배치한다고 하면 내년에 월 20-30만원만 추가 부담하면 됩니다.

이런 이유로 주유소 업계에선 셀프주유소로 전환하겠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2. 셀프 주유소로 전환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하는데 정유사들이 지원해줄 수 있는 금액은 한정적일텐데요?

일반 주유기는 500~600만원인데 비해 셀프 주유기는 천만원에서 2천만원대 수준으로 서너배 정도 비쌉니다.

게다가 결제 시스템도 깔아야되고 또 최대 한달까지 걸리는 공사기간 동안 영업도 못하니 주유소들이 자력으로 셀프 주유소로 전환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나마 정유사 직영주유소의 경우, 정유사들이 사업성 검토 후 직접 비용을 대 셀프 주유기를 설치해 주기 때문에 부담이 없지만 자영주유소들은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주유소들이 유류 공급 계약을 쥐고 설비 지원금을 달라고 압력을 행사하는 겁니다.

하지만 정유사 입장에선 지원금이 한두푼도 아니고, 예산도 한정돼 있 때문에 장사가 잘되는 목좋은 주유소들을 우선 순위로 놓고 지원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때문에 장사가 잘 안되는 주유소에서 지원금을 요청해도
수용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유사들은 주유소별로 판매량이나 입지, 충성도, 그리고 셀프 주유소로 전환했을 때의 사업성 등을 검토해 지원금을 선별적으로 내줄 것으로 보입니다.

3.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정유업계로 번지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건가요?

일단 현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맞물려 정유 업계 혼란이 예상됩니다.

현재 LPG차량 사용 제한을 완화하는 개정안이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유업계는 경유와 휘발유 판매가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장기적으로 경유세 인상이라는 악재가 존재해 정유업계를 둘러싼 대외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와중에 최저임금 인상 이슈가 셀프 주유소 보조금 지원 문제로 비화돼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우수 주유소를 유치하기 위한 투자비가 이렇게 과도하게 들어가게 되면 내수영업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2,000여곳 수준으로 전체의 19% 정도되는
셀프 주유소 수는 최저임금 인상을 계기로 대폭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차피 비용을 투자해야하는 정유사들로선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신규 주유소 확대에 나설 수 밖에 없어
때아닌 주유소 쟁탈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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