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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자동차보험료 인하 경쟁 …하위 보험사들은 도태 우려

최보윤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보윤 기자]


집중호우와 휴가철 장거리 운전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사고가 늘어나는 시점에 보험회사들의 이례적인 자동차보험료 인하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열흘 간 동부화재에 이어 현대해상, 삼성화재, KB손해보험이 줄줄이 자동차보험료 인하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로써 자동차보험 시장의 80%를 점유한 빅4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가 모두 내려가게 됐습니다.

보험료 인하 폭이 1% 안팎으로 적고, 영업용 차량은 인하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보험사들의 가격 경쟁이 본격화된 모습입니다.

다음 달 부터는 다음 등 포털 사이트를 통해 자동차보험료 비교ㆍ검색이 쉬어지는 만큼 보험사들의 가격 민감도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불꽃 경쟁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기만 하는 보험사들이 있습니다.

시장점유율 하위 3사인 롯데손해보험과 흥국화재, MG손해보험 등입니다.

이들 3사는 상위사들과 마찬가지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크게 개선됐지만 보험료 인하는 손사레만 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빅4 보험사들의 손해율이 78% 밑으로 뚝 떨어진 반면 이들 3사는 아직까지 80~90%의 높은 손해율을 기록하고 있어섭니다. (5월 기준 롯데손보 88.4%, 흥국화재 90.5%, MG손보 83.6%)

손해율은 보험사들이 고객으로부터 거둔 보험료 대비 나간 보험금의 비율로 보험사들은 78% 정도를 적정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하위 3사는 보험료 인하 여력이 없어 가격 경쟁에 낄 수도 없고, 영업력은 위축되는 악순환에 빠지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실제 가뜩이나 미미했던 점유율이 갈수록 빠지는 추세입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지난 3월 말 기준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2.7%로 1년 전 3.1% 보다 0.4%p 위축됐습니다.

흥국화재도 같은 기간 1.6%에서 1.2%로 0.4%p 줄었고, MG손해보험도 0.3%에서 0.2%로 0.1%p 쪼그라들었습니다.

이들 3사는 당분간 공격 영업은 커녕 지금의 존재감이라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입을 모읍니다.

특히 상위사들이 가격을 경쟁에 몰두하면서 사고율이 높은 차량들만 밀려나올 수 있어 하위사들의 손해율은 더 높아질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하위사들은 소형차들을 대상으로 한 혜택을 늘리는 등 틈새공략에 힘을 써 보겠다는 계획이지만, 심화되는 가격 경쟁 속 대형사들에 밀려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boyun7448@naver.com) 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보윤 기자 (boyun74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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