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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NH-아문디자산운용, 농협금융그룹 등에 업고 ETF 시장 출사표

김예람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예람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이 ETF 시장에 진출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과점하고 있는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 NH농협금융그룹의 자금력을 앞세운 NH-아문디자산운용이 출사표를 던졌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6월 ETF비즈니스에 진출하기로 내부 결정했고, 25일에는 한국거래소 관계자와 만나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ETF는 지수의 흐름대로 수익률이 나는 인덱스펀드의 한 종류다. 특정지수의 수익률을 따라하는 펀드의 특징도 있고, 주식처럼 실시간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일반 펀드보다 수수료도 적으며 매도 시 증권거래세가 면제돼 인기를 얻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2014년에도 ETF 사업 추진을 검토했지만 접은 바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2014년도에는 시장 성장성에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고,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과점하고 있는 상태에서 어떤 포지션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검토 끝에 진출하지 않기로 결정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ETF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2014년도 당시와 상황이 달라졌다"며 "아직 기초자산군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국내 ETF 시장에서 자리잡기 위해 3단계 사업 진출 전략을 짜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2013년 말 19조4,200억원이던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1년이 지난 2014년 말 단 1.2%가 늘어난 19조 6,500억원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 국내 ETF 시장은 크게 성장했다. 2015년 말 21조 6,300억원, 2016년 말 25조 1,600억원, 2017년 7월 25일 현재 27조 3,600억원으로 매 해 10~16%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ETF 성장세는 더욱 폭발적이다. 전 세계 ETF 자산규모는 2006년 약 6,000억 달러(670조원)에서 올 4월 기준 약 4조 달러(4,500조원)로 10년 만에 약 670%(약 7배)가 늘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ETF 시장이 커지는 추세인 만큼 국내 ETF 시장도 추가 성장할 수 있다고 점친다.

업계는 NH-아문디자산운용이 ETF 시장에 진출하면 농협금융그룹의 자금력과 아문디의 글로벌 ETF 상품을 들여오는 등 노하우로 강력한 후발주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TF는 개별 자산운용사의 비즈니스가 아니고 금융그룹 비즈니스"라며 "ETF를 활용한 멀티에셋,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상품으로 수익이 더해지는 만큼 은행, 증권, 보험을 갖춘 NH농협금융그룹의 지원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ETF 시장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양강 체제로 이뤄져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25일 기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의 ETF 시장 점유율은 각각 47%, 23%에 이른다. 케이비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이 각각 9%, 6%, 5%, 5%의 점유율로 뒤를 잇고 있다.

NH-아문디 자산운용 관계자는 "오랫동안 ETF 시장 진출을 검토해오다 이제는 인력 및 비용 투자를 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농협금융그룹의 위상에 걸맞는 자산운용사로 커져나가기 위해 ETF 시장 활성화 흐름에 뛰어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올해 내부 인력으로 ETF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전담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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