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상장심사 뚫은 中 컬러레이…증권가도 흥행여부 촉각
허윤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앵커멘트]
올해 초 약 10곳의 중국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졌는데요. 그런데 하반기가 지나도록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상황입니다. 정치적 리스크, 중국원양자원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컬러레이홀딩스가 중국기업으로서는 올해 처음으로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컬러레이의 흥행 여부에 증권가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허윤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사드 리스크’로 주춤하고 있는 화장품 업종, 중국원양자원의 상장폐지 위기로 다시 부각된 차이나 디스카운트, 수요가 분산될 수 있는 기업공개(IPO) 슈퍼위크.
화장품 안료를 생산하는 중국 기업 컬러레이홀딩스가 이런 핸디캡을 안고 코스닥 상장에 나섭니다.
컬러레이는 상장 주관사 및 거래소로부터 초고강도 심사를 받았습니다.
본사뿐만 아니라 주요 매출처 15곳을 방문해 실제 제품이 있는 지, 회계상 기재된 제품의 수량과 종류가 일치 하는지, 최종 구매 영수증이 있는 지 등을 꼼꼼히 체크했습니다.
증권신고서에도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고심이 묻어납니다.
컬러레이가 공모가 산출에 적용한 할인율은 최대 60%에 달합니다.
비슷한 업종의 중국기업 오가닉티코스메틱의 최대 할인율보다 10%포인트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 4월 상하이 거래소에 상장한 경쟁기업이 받고 있는 밸류에이션 50배와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지는 할인폭입니다.
회사 측은 생산량(CAPA) 확대를 위해선 지금이 상장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주친화 정책으로는 한국사무소 설치와 당기순이익의 15% 이상 배당을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줘중비아오 / 컬러레이홀딩스 대표
“3개월 이내에 한국에 IR 사무소를 설립할 예정이고요, 빠른 시간 내에 한국어와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채용할 예정입니다. 배당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며 배당성향은 15%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컬러레이의 상장에 증권사 해외IPO 부서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습니다.
컬러레이의 흥행 여부에 따라 올해 중국기업의 공모가 수준과 증시 일정 등이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허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