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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리포트-풀무원] 해외사업 부진 탈출은 과제로

[MTN 경제시사토크 '사이다'] 기업 리포트
한규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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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지금 영상에서 보셨던 내용들을 저희가 하나하나씩 분할을 해서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가져볼 겁니다. 먼저 첫 번째로 가장 처음에 나왔었던 내용이었죠. 동반성장지수에서 풀무원이 최하위 등급인 미흡 평가를 받았어요. 이인철 소장님, 문제가 있는 건가요?

A.일단 동반성장지수를 얘기하기 전에 저도 20여년 가까이 이제 기업을 취재하는 기자 생활을 하면서 국내에서 존경 받을 만한 대기업이 몇 개쯤 있을까를 손꼽게 되면 아마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회사입니다.

Q.풀무원도요?

A.네, 갓뚜기라고 불리는 지금 청와대 초청을 받고 있는 오뚜기. 그리고 유한양행, 그리고 풀무원 정도를 아마 기자들 사이에서는 나쁜 뉴스를 좀 찾기 어려운 굉장히 훌륭한 기업으로 바른 이미지의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들이 얘기하는 갑질 논란, 그리고 이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을 못하는 기업, 그리고 비정규직의 어떤 애환이 서린 그런 것과는 거리가 좀 멉니다. 그래서 풀무원의 경우에는 사실 평가의 방법이 조금 달라졌고, 그러면서 동반성장위원회가 2011년부터 매년 1회 정도 대기업이 과연 중소기업, 하청업체와의 관계에서 계약상대로 잘 이행을 하고 있는지 부분을 보고요. 또한 아까 과연 이 대기업의 얘기를 빼고 직접 납품업체들이
정말 대기업의 얘기를 제외하고, 오프더레코드를 전제로 해서 정말 대금 지급을 현금으로 잘하고 있고, 어음을 주고 있는 거는 아닌지?

Q.그러니까 같이 일하고 있는 중소 기업들이라던지 도급업체들에게 설문조사를 한다는 얘기죠?

A.그렇습니다.

Q. 지금 일하고 있는 대기업이 잘 해 주고 있습니까?

A.계약서 상의 내용을 잘 이행하고 있는 거는 아닌지 고압적이지는 않은지를 설문 조사 서브웨이 결과를 50:50으로 비중을 둬서 점수를 매기는데.

Q.그런데 왜?

A.왜 풀무원이 갑자기.
그동안에 네 단계였거든요. 네 단계.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네 단계였는데 미흡이라는 단계를 하나를 만들어 냈는데 여기에 포함이 된 겁니다. 왜냐? 동반성장위원회가 제시했던 협약을 아예 계약서에 사인조차 못한 겁니다. 그러니까 기본가이드라인이 있거든요. 동반성장위원회가 우리는 이런 이런 기본에 의해서 동반성장지수를 발표할 테니까 다 대기업들은 여기에다 사인해. 이 사인을 안 한 겁니다, 기본적으로. 그러니까 아예 평가 자체를 안 한 거예요.
구체적으로 납품업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서브웨이를 못한 거예요.

Q.50:50이라고 했으니까 50점은 제로가 되는 건가요?

A.그렇습니다.

Q.박주근 대표께서도 뭐 하실 말씀이 있는지?

A.그리고 또 하나 문제가 있는 게 방금 말씀하신 소장님이 말씀하신 그런 문제의 기본적인 문제하고, 또 하나의 문제는 등급 기업들을 보면 지금 우수를 제외하고, 양호를 보면 남양유업이 들어가 있어요. 잘 아시겠지만 남양유업은 2~3년 전에 굉장한.

Q.그렇죠, 굉장한 파문이 있었죠.

A.있었던 기업인데 남양유업이 15년 등급도 양호고, 16년도 양호로 나와 있어요.

Q.저희 그러면 최우수 기업과 미흡 기업의 그 그래픽을 다시 한 번 볼까요? 저도 여기에서 좀 의문이 들었던 게 우리가 대기업들에게 상생 좀 해 줘라, 제발 중소기업과 잘 동반성장을 해 줘라라고 요구하고 있는 대기업 그룹들이 대부분 최우수예요.
그러면 지수대로라면 우리가 그걸 요구할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A.그렇습니다. 오늘 당장 청와대에서 간담회가 있지 않습니까? 지금 보시면 최우수기업에 간담회에 들어간 기업 다 들어가 있어요. 그러면 사실은 현 정부에서 간담회를 할 필요가 없겠죠, 저게 우수한 기업이라면. 그렇다면 지수에 대해서 물론 블랙박스가 되어 있어서 어떤 지수인지 모르겠지만 동반성장위원회 지수 자체도 한번 우리가 체크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Q.네, 알겠습니다. 저희가 이 얘기를 너무 길게 하면 안 될 것 같고요. 풀무원에 대한 기업 이야기를 해야 할 테니까요. 과연 이런 동반성장 지수에서 미흡 평가를 받았다는 게 앞으로 어떤 사업에 발목이 잡힌다던지 그런 걸로 작용하지 않을까요? 어떻습니까?

A.계속해서 설명하신 것처럼 미흡이라는 단계가 올해 신설된 단계고요. 1년 동안은 평가 유예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문제는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고요. 지금 풀무원은 또
한국기업지배구조원센터에서 발표하고 있는 ESG평가에서는 굉장히 우수 기업으로 또 평가를 받았어요.

Q. 사회적 기업투자 평가에서요.

A.그렇죠. 사회책임이나 환경이나 지배구조 이런 면에서 지금 5대 기업. 5대 기업의 그룹의 계열사를 제외한 식품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A등급을 받은 기업입니다. 그런 면을 본다면 실질적으로는 지금 현재 나와 있는 평가 자체가 신규로 진입하는 기업들에게는 좀 나쁘게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가 되어 있기 때문에 신규 기업들이 미흡 평가를 받았다고 해서 이것이 바로 어떤 기업의 이미지와 연결이 된다고 보기에는 조금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Q.그리고 그것이 기업의 확정적인 평가라고 보기에도 아직은.

A.그렇죠.

Q.그러면 저희가 현재 실적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주근 대표님. 풀무원 식품이 작년에 역대 최대 매출 2조 원을 달성하기는 했는데 영업이익이 어마어마하게 떨어졌다고 해요. 그 원인이 뭔가요? 어느 정도 떨어진 건가요?

A.지금 보시는 데이터는 아마 풀무원식품이 아니라 풀무원 전체 연결기준으로 잡은 것 같아요. 풀무원 식품만 보면 한 1조 5천억 정도 매출이 나왔는데 이 평가를 하려면 동종한 식품업종업계 식품종을 좀 봐야 돼요. 현재 우리나라 식품업종 중에서 최고의 회사는 CJ제일제당입니다. 13조 매출. 그리고 10위권이 오뚜기인데 오뚜기가 한 2조 정도 매출을 해요, 풀무원식품이 1조 5천억 정도면 제가 등수를 해 봤더니 약 15위 정도를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거는 식품기업들의 대부분의 영업 이익률이 높지가 않습니다. 그러니까 CJ 제일제당의 영업이익률이 한 5.4%예요. 5% 에서 비슷한 수치를 내는데.

Q.100만 원 팔면 5만 원 정도의 이익을 가져간다.

A.그렇죠. 그런데 풀무원식품의 이익률은 여기에서 굉장히 낮습니다. 실질적으로. 1.3%밖에 되지 않아요. 이유가 뭐냐면 매출원가가 굉장히 높아요, 다른 기업에 비해서. 이거는 2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데 좋은 재료를 썼다든지, 다른 식품에 비해서 좋은 재료를 썼다든지 아니면 다른 원가원이 있는데 제가 원가 분석을 좀 해 봤더니 원가율이 굉장히 높아요. 다른 식품 기업에 비해서 풀무원식품의 매출원가 내에서 원재료 비중이 원가가 굉장히 높습니다. 이 말은 다른 식품기업에서 원재료 포지션이 굉장히 높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영업이익률이 굉장히 낮다. 그런데 반면에 판감비 비중은 17% 쯤 되는데 다른 기업에 비해서 더 낮아요. 데이터로 어떤 얘기를 할 수 있냐면 풀무원식품의 이 데이터로만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주 원가 높은 재료를 써서 판감비를 낮추더라도 영업이익을 낮은 거죠.

Q.한마디로 얘기하면 광고는 좀 덜하되 비싼 재료를 쓰고 있다.

A.데이터로 그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A.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추가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실질적으로 매출 원가가 다른 기업에 비해서 상당히 높다고 볼 수는 없어요.

Q.그래요?

A.왜냐하면 CJ 같은 경우에는 77% 이고, 풀무원식품은 72%입니다.
그러니까 매출 원가는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닌데 판감비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구조가 달라지는데 CJ 같은 경우에는 손익계산서를 보면 판감비를 하나로 잡고 있는데 풀무원 같은 경우에는 판감비를 물류비하고 여러 가지로 나눠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사에 보면 판감비만을 비교했을 때 풀무원이 낮게 보여요. 하지만 실질적으로 물류비를 포함하면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영업이익률이 1%밖에 나오지 않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 부분이 어떤 식으로 해석이 되느냐에 따라서 보이는 각도에 따라서 보는 것이 달라지는 거죠.

Q.그거를 저희가 보려면 오늘 이 시간으로 부족할 것 같고, 그걸 오늘 볼 수 없겠군요, 알겠습니다. 해외사업이 또 문제가 됐다. 해외법인의 누적적자가 499억 원이다. 심지어 풀무원의 영업이익보다도 많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거는 어느 분께서 말씀해 주실까요? 지금 소장님께서 너무 말씀을 안 하셔 가지고.

A.사실 먹거리를 가지고 해외시장에서 돈을 버는 국내기업은 거의 없습니다. 사실 왜냐하면 우리나라처럼 입맛이 동양화되어 있는 곳으로 타겟이 한정되다 보면 굉장히 적을 수밖에 없고, 특히나 이렇게 매출보다도 원가매출이 높은 거는 신선도가 식품의 생명인데 이런 거는 물류도 돼야 하죠, 같이 나가야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롯데 같은 경우에는 중국에서 왜 적자냐?

롯데는 마트도 있고, 전국. 백화점부터 시작해서 모든 게 다 들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 좋은 거는 현지와의 굉장히 흑자 전환하는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초창기의 투자에서 마이너스 나고 있는 거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제 갈수록 마이너스 적자 폭이 늘고 어느 순간 손익분기점이 넘어가게 되면 식품이라는 특성상 끊을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아마 마트 가시면 두부를 보는데 CJ제일제당 제품도 있고, 풀무원 제품도 있어요. 가격 어디가 비쌀까요?

Q.왠지 풀무원이 가격이 더 비쌀 것 같은데.

A.풀무원이 더 비쌉니다. 그런데 저희 가족. 저희는 제가 선택권은 없습니다. 그런데 와이프가 가면 비싸더라도 풀무원을 잡아요. 사람들의 인식이 유기농, 바른 먹거리. 이미지가 아주 강하게 인식되어 있다 보니까 먹거리라는 거는 한꺼번에 사고를 바꿀 수 없어요.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그런데 남의 나라 입맛을 잡아야 하는 먹거리로 승부를 건다는 거는 해외 진출해서 첫날부터 흑자가 나면 다 진출하고, 다 성공하죠.

Q.일단 소비자의 습성. 아, 관성이라고 얘기하는 게 낫겠네요. 소비자의 관성을 바꾸기가 어렵다 보니까 해외진출 시작부터 수익을 만들 기는 어렵다.

A.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거기에다가 거기에다 마찬가지. 각국에 진출을 하게 되면 당연히 원재료 우리나라에서 수급하는 것도 있지만 현지에서 수급해 줘야 돼요. 그래야지 공장 허가를 내주고, 그쪽에서도 동반성장을 해 줘야 하는 거기 때문에 각국에서 처한 상황이 다 틀려요.
그러니까 먹거리 특성상 한꺼번에.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입니다만 거기에 가서 그 나라의 문화를 체득하기 전까지 빨리 흑자 전환이 어려운 거예요.

Q.풀무원에, 교수님.

A.진출을 하기 위해서 새롭게 자기네가 어떤 새로운 기업의 이미지로 해서 진출을 한 경우에는 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풀무원이 선택한 전략은 기존에 그 나라에서 영업을 하고 있었던 회사를 인수하는 거였어요. 북경이나 상해 같은 경우에는 자기네 단독법인을 설립을 했지만 일본 같은 경우에는 아사이코라는 회사를 인수했고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비타소이라는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비타소이 같은 경우에는 미국 내에서 점유율이 65% 이니까 미국 내에서는 두부 쪽에서는 1위를 차지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매출이 나오지 않고 있는 이유는 철비들이 노후가 되어 있던 것을 지금 계속 교체를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투자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아직까지는 예전에 만들던 만큼의 물량이 나오지 않고 있어요. 그리고 그런 것들이 노후 되어 있기 때문에 생산성도 많이 떨어지고 있고요. 그런데 전체적인 외형을 보게 되면 매출 기준으로는 외국에 있는 법인들이 매출은 굉장히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외형성장은 되어 있으나 내실이 없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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