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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로엔 합병 시너지 낸다더니... 멜론 '이중 결제' 엉뚱 피해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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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은아 기자]


[앵커멘트]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 '멜론'과 카카오톡 계정을 연동해 쓰고 있는 이용자 분들은 혹시 각각의 아이디로 이중 결제된 적은 없는지 결제 내역을 확인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카카오와 로엔엔터테인먼트가 합병한 후 양사가 시너지를 내기 위한 계정 연동 시도가 엉뚱하게 상품 이중결제 피해로 이어져 주의가 요구됩니다. 조은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국내 음원 서비스 업계 1위인 멜론의 VIP 이용자 이 모씨.

지난 6월 초, 이 씨는 기존 이용 상품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 상품을 발견하고 새로운 상품에 가입했습니다.

그리고 약 두달 뒤, 카드내역을 살펴보던 이 씨는 '이니시스 멜론'과 함께 결제 내역을 알 수 없는 '이니시스 빌링'이 찍혀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녹취]
이 모씨/ 멜론 이중결제 피해자
"이니시스 빌링에서 결제됐다는 문자를 받아서 카드사에 물어보니까 이게 멜론이라고 하더라구요. 멜론은 분명히 일주일 전쯤 결제한 기록이 있는데 다른 이름으로 이중결제되니까 황당하기도 하고...

이 씨는 가입과 해지가 복잡한 구조 탓에 자신도 모르게 두 달째 스트리밍 상품 요금을 이중으로 내고 있었다며 억울해했습니다.

피해의 원인은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가 합병 시너지를 위해 카카오톡 계정으로 멜론에 로그인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멜론은 기존 계정과 카카오톡 계정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멜론 시스템이 두 개의 계정을 각각 따로 인식하다보니 같은 기기에서 로그인을 하더라도 다른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똑같은 스트리밍 상품일지라도 이중으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게다가 상품 결제 할 때 결제 수단만 다르게 해도 카드 내역에는 '이니시스 멜론', '이니시스 빌링' 등 다르게 찍힐 수 있어 이용자가 쉽사리 이중결제 여부를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로엔 측은 이에 대해 "계정 연동을 원치않는 이용자를 위해 각 계정별 결제가 가능하게 했던 부분으로, 이중결제 가능성은 미처 고려하지 못했다"며 구조상의 문제를 인정하고, "상품 가입 시 이용자 혼동으로 이중결제가 될 수 있는데, 문제 시 고객센터에 문의를 하면 관련 내역을 살펴 환불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번 일을 참고해 시스템 개선 역시 내부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멜론은 카카오톡 계정 연동을 시작한 지난해 9월 이후 신규 가입자의 50%가 카카오톡을 통해 유입되는 등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너지 뒤에는 이용자에게 혼란을 불러와 엉뚱한 피해를 보는 역효과도 있었던만큼 이용자 사용성을 고려한 시스템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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