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제약 '빅5', 2분기 R&D 투자는 '주춤'…전년비 5.69%↓
정희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정희영 기자] 지난 2분기 제약 '빅5' 기업들의 R&D 투자가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등 빅5 제약사의 2분기 R&D 투자를 분석한 결과 유한양행을 제외한 제약사들의 R&D 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빅5 제약사의 2분기 총 R&D 비용은 1343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1424억 원에 비해 5.69% 줄었다.
특히 국내 제약사 중에서 R&D 투자 비용이 가장 높은 한미약품도 2분기 R&D 비용이 36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68% 감소했다.
녹십자의 2분기 R&D 투자비용은 26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96% 줄었다.
구자용 동부증권 연구원은 "1260억 원으로 추정한 올해 R&D비용 중 상반기 집행된 금액은 500억 원에 그쳤고 상당부분 하반기로 이연됐다"고 밝혔다.
대웅제약과 종근당의 2분기 R&D 비용도 255억 원과 2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8%, 14.71% 감소한 수치다.
반면, 유한양행의 경우 2분기 R&D 투자 비용이 226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5% 증가했다.
유한양행의 경우 지난해 2분기 보다 R&D 비용은 증가했지만 매출 대비 비중은 6.4%로 빅5 제약사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빅5 제약사의 매출 대비 R&D 비중은 한미약품이 16.51%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대웅제약(11.46%), 종근당(10.71%) 녹십자(8.11%)로 나타났다.
빅5 제약사가 올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보였지만 연구개발 등 필요한 투자를 줄여 이뤄 낸 성과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반감된다.
2분기 빅5의 전체 매출액은 1조3391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1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05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3.12%나 늘었다.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지난 2분기 7.89%로 지난해 2분기 5.11%에 비해 2.78%포인트 증가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정희영 기자 (hee082@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