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심층리포트②]성수동 레미콘 부지놓고 시-현대제철-삼표 동상이몽

이애리 기자

thumbnailstart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애리 기자]
[앵커멘트]
취재기자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건설부동산부 이애리 기자 나왔습니다.

질문1) 우선 성수동 부동산 시장 이야기 먼저 나눠보겠습니다. 성수동 요즘 신흥 부촌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죠?

질문2) 서울시가 삼표 레미콘 공장 이전과 관련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요. 배경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질문3) 공장 부지 주인인 현대제철은 어떤 입장인가요?

질문4) 삼표그룹이 성수동 공장을 이전할 경우 매출에 타격이 커서 공장 이전이 힘들 수 있다는 전망이 짙은 상황이죠?



[기사내용]
질문1) 우선 성수동 부동산 시장 이야기 먼저 나눠보겠습니다. 성수동 요즘 신흥부촌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죠?

기자) 성수동이 서울의 부촌지도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2008년 갤러리아 포레 분양 이후 성수동에 초고가 주상복합이 줄줄이 들어서면서 성수동이 신흥부촌으로 변신하고 있는데요

이번주 분양에 나서는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가 3.3m²당 4750만원으로 서울 아파트 분양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압구정이나 잠실과 달리 성수동은 서울시의 층수제한에서 자유로워 초고층 주상복합 건축이 가능해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거지역 최고층을 35층까지로 제한하는 서울시의 '2030 서울플랜'이 2014년에 발표됐는데요.

성수동은 그 전인 2009년 오세훈 전 시장 임기때 '한강 르네상스' 정책의 일환으로 최고 50층 높이의 아파트 건축이 허용됐기 때문입니다.

초고층 주상복합이 잇따라 들어서고 성수동 정비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집값도 빠르게 오르고 있는데요.

성수동은 2010년 이후 서울 전체 자치구 중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고, 성동구 전체 집값도 30%나 올랐습니다.

여기에 성수동의 골칫거리였던 삼표 레미콘공장 이전이 가시화되면 성수동의 가치는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질문2) 서울시가 삼표 레미콘 공장 이전과 관련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요. 배경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기자) 레미콘 공장에서 나오는 소음과 미세먼지, 매연, 도로파손 등으로 성수동 주민들의 민원제기가 그동안 끊이지 않았는데요.

이런 민원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해온 서울시가 지난 2015년 전면에 등장하면서 삼표 레미콘 공장 이전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15년 10월 박원순 시장은 성수동 주민들 앞에서 "임기내 공장이전 문제를 해결하겠다", "주민들에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성수동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공언한 바 있는데요.

박원순 시장이 임기가 내년 6월까지로 1년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임기내 해결하기 위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10일 서울시와 삼표그룹, 현대제철 삼자간 공장이전 협약식도 '임기 내 공장 이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울시가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어그러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성수동 레미콘 공장 이전은 현대자동차가 옛 한전 부지를 GBC(글로벌비지니스센터)로 개발하기로 하면서 적용했던 '사전협상제도' 방식은 아닌데요.

현대제철이 부지를 개발할 계획이 없다고 서울시에 밝힌 만큼, 서울시는 공장 부지를 현대제철로부터 바로 매입하거나 서울시가 소유하고 있는 적당한 토지로 교환해 주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공원화에 대한 세부계획을 연말까지 발표한다는 계획인데요.

레미콘 공장 부지를 서울숲과 연계시키고 단순한 공원이 아닌 승마장, 유수지 등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주변시설 부지까지 포함한 통합적인 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침입니다.

공장 부지를 공원화하는 재원은 서울시 자체 재정으로 할지 정부의 도시재생기금을 받을지 등은 아직 결정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질문3) 공장부지 주인인 현대제철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부지의 약 80%(2만2924㎡)는 사유지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땅 주인이구요.

나머지 20%(5949㎡)는 국공유지로 삼표산업이 점용허가를 받아 공장 부지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현대제철 측은 "성수동 부지를 개발할 생각이 없다"고 서울시에 통보했는데요.

그동안 부지를 여러 방안으로 개발하려고 했지만 번번히 무산됨에 따라 서울시에 넘겨 토지보상을 받는 쪽으로 기운 겁니다.

현대자동차가 옛 한전부지를 GBC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 전에 현재 성수동 레미콘 공장 부지를 GBC센터로 개발하려고 했었는데요.

당시 서울시가 한강변에 10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는 것이 적합하지 않고 또 교통문제 등을 고려해 GBC개발을 허용해주지 않아 포기한 바 있습니다.

GBC 부지가 옛 한국전력 부지로 확정이 되면서, GBC개발에 대한 서울시에 내야하는 기부채납을 성수동 레미콘 공장 부지로 대납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해결이 되지 않았고요.

또 성수동 레미콘 공장 부지가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호텔이나 기타 상업시설을 지을 수 있는 땅이 아닌데다 박원순 시장도 공장 이전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하니 이참에 처분하고자 한겁니다.


질문4) 삼표그룹이 성수동 공장 이전에 따른 매출 타격이 커 공장 이전이 힘들 수 있다는 전망이 짙은 상황이죠?

기자) 우선 삼표그룹 입장에서는 성수동 자리가 최적의 위치인 만큼 공장 이전에 대해 회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업종 특성상 레미콘이 굳지 않으려면 최대 1시간 30분내 이동할 수 있는 곳에 공장이 위치해 있어야 하는데요.

성수동은 강북과 강남 모두 이동이 쉽고 또 강남 재건축이 줄줄이 진행될 예정이서 삼표 레미콘 공장이 성수동에 남아있는것이 유리합니다.

또 현대차와 삼표그룹은 현대차그룹 정의선 부회장과 삼표그룹 정도원 회장의 장녀 정지선씨가 결혼하면서 사돈 지간인데요.

현대차가 추진 중인 GBC 건설에 필요한 대규모 레미콘 공급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성수동 공장 유지가 필수인 상황입니다.

성수동 공장 이전이 삼표산업 매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레미콘 공장이 주민들이 꺼리는 시설인 만큼 서울 안에서 대체지역을 찾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짙은데요.

삼표가 뜸을 들이거나 내년 새로운 시장이 선출된다면 삼표 레미콘 공장 이전이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애리 기자였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