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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도는 유행'…레트로 열풍에 빠진 유통가

윤석진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윤석진 기자] 유통가 전반에 레트로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복고 스타일의 상품들이 30·40세대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10·20에게는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으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그때 그 시절'을 연상케 하는 상품들이 복고 바람을 타고 제과와 패션, IT기기 등 다방면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패션업계는 주름치마와 테니스신발, 선글라스에 이어 수영복에도 복고 느낌을 가미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프랑스 란제리 브랜드 '프린세스 탐탐'과 협업해 '스윔웨어 컬렉션'을 내놨는데, 이 중 6종 디자인의 수영복 상의는 복고 트렌드를 반영했다. 지난달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톰보이가 복고라인 수영복 3종을 출시했다.

코트화도 유행이다. 197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 유행했던 코트화는 최근 뉴발란스와 휠라에서 재출시돼 넉 달 만에 20만개가 넘게 팔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레트로는 일단 패션쪽에서 제일 활성화가 된 것 같고, 식품업체에서도 롯데제과의 경우 옛날 상품들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며 "일부 분야에만 있다가 지금은 널리 대중화가 된 듯하다"고 말했다.

제과업계는 장수 브랜드를 예전 포장으로 재출시하거나, 같은 맛이지만 색다른 형태로 판매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가나 초콜릿, 빠다코코낫 비스킷 등 장수과자 11종을 예전 패키지 포장으로 재출시한 데 이어, 지난 5월말에는 죠·크·박 아이스를 치어팩 포장으로 출시했다. 죠스 아이스와 스크류 아이스, 수박 아이스(조·크·박)는 출시 50일만에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롯데푸드는 아맛나와 빠삐코를 빙수 형태로 재출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IT 업계도 복고 디자인을 전면에 앞세우거나, 아예 예전 기기를 그대로 재현하는 분위기다.

지난 1일 롯데마트에서 운영하는 토이저러스는 추억의 게임 아이템 '8비트두(8Bitdo)' 블루투스 게임 패드 3종을 출시했다. 이 상품 중 SFC30 모델은 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게임기 슈퍼패미콤의 패드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했다. 90년대 '추억의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의도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레트로는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며 "새로운 상품들이 출시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며 이에 지친 소비자들이 다시 예전의 상품으로 복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윤석진 기자 (drumboy2001@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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