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깜깜이' 마통 한도축소…대출도 지연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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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정현 기자]
[앵커멘트]
지난달 말 출범한 카카오뱅크가 벌써부터 서비스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고지 없이 축소하는가 하면 대출신청과 체크카드 발급 등 업무도 지연되고 있어 시스템 안정성에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기사내용]
신청자가 폭주해 대출 신청이 지연되고 있다는 카카오뱅크의 공지문입니다.
체크카드 발급에도 무려 4주 이상이 걸립니다.
최대 인기 상품인 마이너스 통장 대출의 경우 고지도 없이 한도가 축소됐습니다.
연 2.86%의 업계 최저수준의 금리로 흥행몰이는 반짝 해 놓고 일주일만에 한도를 슬쩍 줄였다는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논란이 일자 카카오뱅크는 "신청자가 워낙 몰려 사전 대응 차원에서 한도 산출 로직을 변경했다"며 한도 축소를 뒤늦게 인정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당일부터 계좌개설과 앱 구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 우려를 낳았습니다.
당시 카카오뱅크는 "신용평가사 등 다른 업체들의 시스템이 불안정해 일시적 장애가 있었을 뿐 카카오뱅크엔 문제가 없다"며 큰소리 쳤지만, 시스템 불안정성이 결국 현실화됐습니다.
[인터뷰]이용우 /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안정성에 신중을 기해서 운영을 하겠습니다.”
인터넷은행 선진국인 미국에선 38개에 달했던 인터넷은행 중 14개가 퇴출됐습니다.
한정된 상품에 무리한 가격 경쟁, 즉 낮은 수수료와 대출금리, 높은 수신금리에 치중한 결과입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은행들이 중소기업과 소호금융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전화인터뷰]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중소 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확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신청자가 늘자 지난달 대출을 돌연 중단했습니다.
앱 분석 업체인 와이즈앱 조사를 보면, 하루 이용자 수가 70~80만명을 넘나드는 카카오뱅크와 달리 케이뱅크의 이용자는 10만명 선에 그쳐 기세가 꺾였습니다.
무리한 금리경쟁에 치중하다간 인터넷은행이 '찻잔 속 태풍'에 머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we_friends@mtn.co.kr)입니다.
[앵커멘트]
지난달 말 출범한 카카오뱅크가 벌써부터 서비스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고지 없이 축소하는가 하면 대출신청과 체크카드 발급 등 업무도 지연되고 있어 시스템 안정성에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기사내용]
신청자가 폭주해 대출 신청이 지연되고 있다는 카카오뱅크의 공지문입니다.
체크카드 발급에도 무려 4주 이상이 걸립니다.
최대 인기 상품인 마이너스 통장 대출의 경우 고지도 없이 한도가 축소됐습니다.
연 2.86%의 업계 최저수준의 금리로 흥행몰이는 반짝 해 놓고 일주일만에 한도를 슬쩍 줄였다는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논란이 일자 카카오뱅크는 "신청자가 워낙 몰려 사전 대응 차원에서 한도 산출 로직을 변경했다"며 한도 축소를 뒤늦게 인정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당일부터 계좌개설과 앱 구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 우려를 낳았습니다.
당시 카카오뱅크는 "신용평가사 등 다른 업체들의 시스템이 불안정해 일시적 장애가 있었을 뿐 카카오뱅크엔 문제가 없다"며 큰소리 쳤지만, 시스템 불안정성이 결국 현실화됐습니다.
[인터뷰]이용우 /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안정성에 신중을 기해서 운영을 하겠습니다.”
인터넷은행 선진국인 미국에선 38개에 달했던 인터넷은행 중 14개가 퇴출됐습니다.
한정된 상품에 무리한 가격 경쟁, 즉 낮은 수수료와 대출금리, 높은 수신금리에 치중한 결과입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은행들이 중소기업과 소호금융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전화인터뷰]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중소 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확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신청자가 늘자 지난달 대출을 돌연 중단했습니다.
앱 분석 업체인 와이즈앱 조사를 보면, 하루 이용자 수가 70~80만명을 넘나드는 카카오뱅크와 달리 케이뱅크의 이용자는 10만명 선에 그쳐 기세가 꺾였습니다.
무리한 금리경쟁에 치중하다간 인터넷은행이 '찻잔 속 태풍'에 머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we_friends@m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