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들, 강남 재건축 팔까?…열기 식고, 문의 줄고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학준 기자]


[앵커멘트]
부동산 대책 이후 일부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거래가격이 2억원이나 떨어졌다는 소식 접하셨을텐데요. 실제 현장은 아직 지켜보겠다는 반응이 우세하다고 합니다. 현장에 김학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강남의 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입니다.

올해 초 15억에 거래된 99.45제곱미터 아파트가 6개월 사이 3억이 오른 18억원에 거래될 만큼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실제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33%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대책 발표 후 시장은 눈치보기를 하며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인터뷰] 이계영 / 공인중개사(서울 반포동)
"어떻게 하면 (상황이) 좋을 수 있는지 대한 문의가 있는거지, 실제 '사자', '팔자' 하는 문의는 아닌 거 같습니다."

일부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부동산 대책 영향을 묻거나 집값 하락 우려로 매물을 소진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습니다

[녹취(음성변조) / A부동산 공인중개사(서울 개포동)]
"대책에 대한 문의전화가 많고, 그 다음에 집값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가지고 급매로 해서 물건을 조금씩 내고..."

정부가 서울 강남 4구 등 재건축이 활발한 지역을 투기지역으로 지정하면서, 당장 규제를 받기 시작한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5만5천가구.

전문가들은 상승 열기가 멈추겠지만 당장 큰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시세 차익을 노리고 갭투자를 한 물건부터 일부 시장에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양지영 리얼투데이 콘텐츠 본부장]
"시장이 빨리 회복이 되기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가격이 떨어지는게 눈에 보이게 되면 집주인들 상황에서 조급합이 생길거고..."

전국 집값 상승의 근원지였던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앞으로 부동산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학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