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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특검 공소사실 인정할 수 없어…제 부덕의 소치"

김주영 기자

'뇌물 공여' 혐의 등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징역 12년을 구형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후진술에서 "특검의 공소사실을 인정할 수 없지만 모두 제 탓"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구속 수감된 지난 6개월 동안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도 없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보려 노력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재판 과정을 지켜보며 복잡한 법적 논리도 이해하기 어려웠고 특히 특검의 공소사실을 인정할 수 없지만 한가지 깨달은 점이 있다"며 "제가 너무 부족한 점이 많았고 챙겨야 할 것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등 모두 제 탓"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업자 (이병철)선대 회장님,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이건희)회장님의 뒤를 이어받아 삼성이 잘못되면 안된다는 중압갑에 저를 나름 노심초사하며 회사일에 매진해 왔다"며 "하지만 제가 큰 부분을 놓친 것 같다"고 말을 이어갔다.


이어 "저희의 성취가 커질수록 국민들과 사회가 삼성에 거는 기대가 더 엄격하고 커졌다는 게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드러났다"며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


또 "뜻을 펴보기도 전에 법정에 서게 돼 버리니 만감이 교차하고 착잡하다"며 "제가 사익을 위해서나 개인을 위해서 대통령에게 뭘 부탁하거나 기대를 한 적이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이 부회장은 "특검과 일부 세간에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제가 국민연금에 엄청난 손해를 입히고 개인이 막대한 이익을 취한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아무리 부족하고 못난 놈이라도 우리 국민들의, 우리 그 선임들의 요구, 노후 자금인 국민연금에 손해를 끼치겠냐"며 "너무나 심한 오해이며 오해와 불신이 풀리지 않는다면 저는 앞으로 삼성을 대표하는 경영인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주영 기자 (mayb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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