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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임지훈 카카오 대표의 '스타트업식 경영' 성과 시험대

조은아 기자

임지훈 카카오 대표

[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은아 기자]

카카오메이커스, 카카오브레인,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올해 들어 카카오가 분사시킨 자회사들입니다. 카카오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사업부문을 잇따라 분사시키며 홀로서기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카카오의 연달은 분사 행보는 마치 스타트업이 창업을 하고 엑시트(Exit)에 도전하는 과정과 닮아있다는 점입니다. 작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카카오는 다음과 합병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직 실험을 거듭해왔습니다. 최근에는 내부에서 아이디어를 내 키운 사업부문이 어느 정도 성장했다 싶으면 스핀오프(분사)해 내보내면서 창업을 독려하는 모습이 도드라지고 있습니다.

이는 벤처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임지훈 대표의 경영 철학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임지훈 대표는 KAIST 산업공학과를 졸업 후 NHN 기획실,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를 거쳐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을 지낸 뒤 2012년부터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를 맡았습니다. 다양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인수합병(M&A)을 주도하며 엑시트 경험을 쌓은 임 대표는 카카오에도 스타트업식 경영방식을 적용해왔습니다.

30대의 젊은 CEO가 카카오를 이끌게 된 배경에도 '스타트업 정신'이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카카오 대표 자리를 부담스러워했던 임지훈 카카오 대표를 설득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한마디가 바로 "스타트업 방식으로 경영을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스타트업처럼 다양한 카카오의 사업부문을 그동안 임 대표가 발굴하고 엑시트해온 스타트업처럼 운영해달라는 주문이었습니다.

오는 9월이면 임지훈 대표가 카카오의 대표를 맡은 지 만 2년이 됩니다. 취임 초 문어발식 O2O(Online to Offline) 사업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각 사업부문을 정리한 모습입니다. 특히 올해는 카카오가 그동안 고민해온 수익화 모델이 본격 가동되는 시점입니다. 카카오는 '플러스친구'를 개편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었고, 하반기부터 기업용 택시 자동결제 등으로 카카오모빌리티의 수익모델을 다변화하는 등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수익화 모델을 서비스에 접목할 계획입니다.

오는 10일 발표될 2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카오의 성장세는 결국 하반기에 시도하는 새로운 수익모델이 자리를 잡을 지에 달려있습니다. 임 대표의 스타트업식 경영성과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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