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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②] 배출가스·담합 논란에 휩싸인 독일차…반사이익은 어디로?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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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최종근 기자]

[앵커멘트]
취재기자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산업1부 최종근 기자 나왔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최 기자, 들어보니 문제가 심각한 것 같은데요. 현재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1) 최초 의혹을 제기한 곳은 독일 언론인 슈피겔지로, 보도가 나온 것은 지난달 21일입니다.

이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독일 연방카르텔청이 조사에 나섰는데 아직은 진행중입니다.

1990년대부터 20여년간 다양한 분야의 기술 규격에 대해 담합을 한 의혹이 있다는 겁니다.

디젤 엔진에서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을 저감하는 장치의 하나인 요소수 탱크 크기를 줄이기로 담합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배출가스 조작까지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업체에서 35리터 용량까지 제작해 사용하던 요소수 탱크를 8리터로 축소해 장착했다는 것인데요.

이에 따라 독일과 미국에 이어 국내 소비자들도 소송에 나섰고요.

물론 이같은 의혹이 사실로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지만, 독일차 전반에 대한 신뢰도 타격은 당분간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2) 이 정도 의혹이면 차 판매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거 같은데 실제로 독일차 판매가 감소하는 게 나타납니까?

기자2) 대세가 바뀐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워낙에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가 독일차에 많지 않기 때문에 7월 국내 수입차 판매에서도 벤츠와 BMW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습니다.

벤츠가 5,417대를 판매했고, BMW는 3,188대를 판매했는데요.

다만 전월 실적과 비교하면 벤츠가 29.7%, BMW가 42.1% 감소했습니다.

순위가 뒤바뀔 정도는 아니였지만 한 달새 판매량이 많이 줄었는데요.

반면에 일본차는 꽤 많이 판매됐습니다.

일본차의 7월 월간 점유율은 22.5%로 2012년 12월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섰습니다.

일본차의 주력 자동차는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 차량인데요.

이번 사태로 디젤 엔진 대신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일본차의 판매가 늘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실제 지난달 수입 하이브리드 차량의 점유율은 11.2%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앵커3) 이번 사태가 자동차 시장의 판도 변화까지 연결될까요?

기자3) 아직까지 대세가 바뀔 것이라고 보기엔 다소 이릅니다.

하지만 이번 독일차 논란이 사실로 드러나면 친환경차 시장으로 자동차 시장이 급격히 재편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요즘 전세계적으로 전기차인 테슬라의 인기가 참 높지 않습니까?

시가총액은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덩치도 커졌고요.

자동차 업체들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례로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스웨덴 자동차 업체 볼보는 2024년까지 디젤차 생산을 아예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와 영국은 2040년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선언했고요.

이같은 변화는 우리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친환경차 개발을 서두르면 후발주자였던 우리가 주도권을 쥘 수도 있고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분야에 선두에 서 있는 업체는 일본 업체입니다.

이런 시기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통상임금 소송 문제와 파업 등으로 내부 갈등에 휩싸여 있죠.

국내 업체들도 친환경차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근시안적 태도에서 벗어나 노사간 상생협력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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