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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프렌즈팝' IP 분쟁 새 국면…이용자 위한 진정성 필요

조은아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은아 기자]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해 만들어진 모바일 게임 '프렌즈팝 포 카카오(for Kakao)'를 둘러싼 신경전이 점차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2015년 9월 출시된 프렌즈팝 포 카카오는 그동안 채널링 계약 형태로 운영돼왔다. NHN픽셀큐브가 개발하고 NHN엔터테인먼트가 퍼블리싱을 맡은 이 게임에서 카카오가 맡은 역할은 카카오프렌즈 IP 제공과 카카오게임 채널을 통한 서비스 지원이었다.

하지만, 카카오가 지난해 6월 카카오프렌즈 IP 기반 게임을 직접 퍼블리싱 하는 형태로 방침을 바꾸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카카오는 오는 24일 종료되는 프렌즈팝 포 카카오의 계약 조건을 논의하기 위해 NHN엔터테인먼트에 퍼블리싱 계약 전환을 제안했지만, 서로 입장 차만 확인했다.

퍼블리싱 계약 전환을 요구하는 카카오와 기존 채널링 계약 유지를 원하는 NHN엔터테인먼트의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으면서 갈등을 키워왔다. IP를 갖고 있는 카카오가 이용자를 볼모로 '갑질'을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급기야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이 10일 개인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양 사의 갈등이 증폭됐다.

남궁훈 부사장은 "NHN엔터테인먼트가 지속적으로 채널링 계약 구조만을 고집한다면 프렌즈 IP 기반의 다른 개발사와의 형평을 위해서라도 계약 연장을 할 수 없다"며 "갑질 주장과 달리 우리는 프렌즈 IP 라이선싱 계약서에 동종 게임을 일정 기간 이후에 타사와 서비스 가능한 조항을 명시했고, 우리는 그 기간 이상을 지켰으며, 이러한 계약 조항이 있다는 것은 계약 초기 부터 다른 '매치3'류의 출시 가능성을 충분히 양사가 인지하고 계약했다는 것을 방증하기도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양 사의 신경전에 프렌즈팝 포 카카오 게임이 한순간에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 두 회사가 이용자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결국 두 회사 모두 10일 저녁을 기점으로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며, 1년을 넘게 끌어온 프렌즈팝 갈등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 측은 "현 시점에 해당 조건으로 퍼블리싱 전환을 제안해온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남궁훈 부사장은 두 가지 안을 공개 제안한 상황.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게임 퍼블리싱 계약 중 가장 유리한 조건 또는 NHN엔터테인먼트가 타사와 맺은 IP 퍼블리싱 계약 사례인 라인디즈니쯔무쯔무의 계약 조건 중 선택하라는 것이다.

현재 NHN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에 대해 사업부에서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으로 추후 협상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IP를 둘러싼 갈등은 사실 카카오와 NHN엔터테인먼트만의 일이 아니다. IP 분쟁이 점차 빈번해지면서 이번 양 사의 갈등이 어떻게 봉합될 지가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으로 양 사 분쟁의 피해는 고스란히 이용자에게 돌아갈 수 있다. 두 회사 모두 이용자를 앞세우며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게 된 만큼 이용자를 위한 진정성 있는 자세가 필요한 때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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