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 공포 확산…"아예 안 먹겠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유지승 기자]


[앵커멘트]
달걀에 대한 정부의 최종 조사 결과에 대한 발표가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의 달걀 판매 코너입니다.

판매대에는 달걀 대신, 라면과 햇반 제품이 진열돼 있습니다.

[인터뷰] 이장우 / 이마트 영등포점 담당자
"고객 안전을 위해서 정부 전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달걀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했습니다. 많은 고객들의 문의 전화가 있고 원하는 고객에 대서는 환불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달걀 산란계 농가 두 곳에서 나온 달걀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직후인 어제(15일), 주요 대형마트와 편의점,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일제히 달걀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일부 업체들은 오늘(15일)부터 판매를 재개했지만, 추가로 산란계 농가 3곳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정부의 발표가 이어지면서 소비자 불안감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양순 / 주부
"집 냉장고에 있던 것 (달걀)도 뉴스 듣고 다 버릴까 하고 있고, 냉장고 안에 보관돼 있는 것도 다른 음식들에 영향이 갈까봐도 걱정돼요."

달걀은 물론, 닭고기에 대한 불신도 나옵니다.

[인터뷰] 주부 / 영등포구
"불안해요. 그래서 안 먹어요. 닭도 먹기 싫어요. 빨리 조사해서 (살충제가 들어간 달걀이) 절대로 안 나올 수 있도록 정부에서 철저하게 조사했으면 좋겠어요."

만약 이번 달걀에서 발견된 살충제와 식용닭과의 연계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또 밀집 사육과 위생 문제 등으로 인해 더 강력한 살충제를 써야 하는 현실이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조치도 시급하다고 조언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지승입니다.(raintree@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