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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②]'원인미상' 강화유리 깨짐시 소비자 보상은?

안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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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안지혜 기자]
취재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죠. 산업2부 안지혜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1) 안 기자, 조금전 보도에서는 공공건물 유리창 깨짐사고를 중점적으로 봤는데요. 가전제품이나 그릇에도 강화유리가 많이 쓰이잖아요? 이 부분은 어떤가요.

기자) 네, 강화유리는 일반유리 보다 강하고 외관이 아름다워서 국내 많은 가전제품 업체들이 냉장고나 세탁기, 가스레인지 등의 마감재로 활용해왔는데요.

특히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방 식기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고요.

하지만 이들의 파손사례도 적지 않게 보고됩니다.

실제 지난 2013년 소비자고발센터에 접수된 가전제품 강화유리 파손 피해는 연간 21건이었는데요.

올해 4월에는 SK매직이 생산한 가스오븐레인지의 강화유리가 전원도 켜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달에는 실온에 둔 강화유리식기인 삼광 '글라스락'이 실온에서 '펑'하고 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질문2) 이런 경우 소비자 보상이라든지 사후 처리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사실 이미 유리가 깨지고 나면 어떤 게 원인이 된건지 정확히 밝히기가 어렵습니다.

이는 제조사 측에서도 시인하는 내용인데요.

현재 기술로는 유리가 산산조각이 났을 때 파손의 시작점을 찾기 어려워서입니다.

문제는 제조사 측이 자체 조사에 따라 제품 결함이 아니다, 즉 '자파가 아니다'라고 결론 지으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를 역입증할 수단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때문에 치료비나 수리비를 자가 부담하거나, 아니면 제조사가 인도적인 측면에서 교환해주는 새제품을 받고 끝내는 등으로 개운치 않게 마무리가 되는거죠.

유리 깨짐의 이유가 불분명하니 명확한 보상 기준도 없고, 소비자와 제조사간 갈등은 계속되는 모양새입니다.


질문3) 듣다 보니 이런 생각도 들어요. 언제 어떻게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데, 이런 강화유리를 제품에 꼭 써야하는 건가요.

기사) 네, 저도 그 부분이 좀 궁금했는데요.

사실 이런 깨짐 사고가 이 강화유리의 장점을 완전히 상쇄할 만큼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은 아니거든요.

유리품질 개선 등으로 옛날 보다는 건수가 많이 줄기도 했고요.

하지만 사방으로 튀며 깨지는 강화유리의 특성상 단 한 건이라도 가벼이 넘길 수는 없는 문제입니다.

학계에서는 '투명세라믹' 등 강화유리를 대체할 만한 소재를 연구중인데,

비용과 기술력 등 문제로 현실 적용은 아직 시기상조인 측면이 있고요.

결국 현재로서는 앞서 '접합유리'처럼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거나,

국가표준규격(KS)이나 국가통합인증(KC) 등을 통해 사전에 안전성을 더욱 엄격히 검증하는 방법이 최선으로 보입니다.

네, 안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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