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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간 엇박자에 '살충제 계란' 엉터리 발표 계속돼

염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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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염현석 기자]


[앵커멘트]
전국에서 살충제 계란이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부처가 손발이 맞지 않아 엉터리 발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적합판정을 받고도 정부가 부적합 판정했다고 발표한 농장은 물론 살충제 계란이 발견된 농장 숫자도 틀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앵커1) 염현석 기자, 지금까지 나온 살충제 계란 발표가 많은 부분 엉터리라고요?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 오전까지 전수조사 결과 31곳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은 31곳이 아닌 32곳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기존 잘못 발표된 31곳 농장 중 9개 농장은 적합판정을 받은 농장으로 밝혀졌습니다.

적합판정을 받고도 부적합 판정으로 알려진 농장은 아산시 건강한 마을과 덕연농장, 경북 지천영농조합법인, 경남 농업회사법인 벧엘농장, 연암축산, 온누리 농장, 경기 유천농장, 파주시 소재 농장, 광주 병풍산 농원 등 9곳입니다.

엉터리 발표의 하이라이트는 광주광역시 병풍산 농원입니다.

농식품부는 광주광역시 병풍산 농원을 법으로 금지된 피프로닌과 기준치 이상의 비펜트린이 중복 검출됐다고 밝혔는데 이 농장은 적합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프피로닐이 검출된 농가는 6곳, 비펜트린은 23곳, 기타 3곳으로 수정됐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정확하지 않아 수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관계 기관들로부터 자료를 받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지금까지 발표된 자료들의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 4시 발표를 1시간 연기했고 오늘은 더 이상 살충제 계란 발생 농장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앵커2) 부처간 엇박자가 엉터리 발표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죠?

기자) 농식품부의 엉터리 발표에는 부처간 엇박자와 책임회피가 한몫했습니다.

우선 농식품부와 식약처간 손발이 맞지 않으면서 혼선을 키웠는데, 근본적인 원인은 이원화된 식품안전체계로 꼽히고 있습니다.

계란 생산 단계는 농식품부, 유통과 소비 단계는 식약처가 관할하고 있는데 두 부처가 검사 결과를 공유하지 않고, 각자 자신들의 성과를 발표하면서 혼선을 키운 겁니다.

또 살충제 계란을 식별할 수 있는 난곽표시를 두고 두 부처가 책임을 서로 미루면서 소비자들에게 관련 정보가 제때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은 총리실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살충제 계란 사태에 대응하도록했는데 총리실 역시 컨트롤 타워 역할을 못하면서 혼선을 키웠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컨트롤 타워를 지정하고 부처간 협력을 요청했지만, 부처간 칸막이와 '책임 회피'로 살충제 계란 사태는 엉터리 정보만 넘치게 됐습니다.

이렇다보니 정부의 부실한 엉터리 발표로 정부 발표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먹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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