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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지피지기면 정보 보안도 불패' 지니언스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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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앵커멘트]
증권부 기자들이 직접 기업을 탐방하고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지니언스'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허윤영 기자와 함께합니다.

[ 지니언스 3대 키워드 ]
1. 출국심사
2. 지니언
3. 클라우드


[기사내용]
기자) 영화 ‘스노든’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 중 하나를 꼽으라면 주인공인 스노든이 자기 노트북 카메라를 항상 가리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본인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노출되고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는데요.

이 영화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오늘 소개시켜드릴 기업이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기 때문입니다.

바로 지난 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지니언스입니다.

2005년 설립이 됐고요,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분야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창립 이후부터 흑자경영을 달성해오고 있고, 지난해 매출액 206억원, 영업이익은 3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상장 과정에서 공모 청약 경쟁률 922대 1을 기록해 증거금이 1조원 넘게 몰리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앵커2) 먼저 첫 번째 키워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출국심사’ 입니다. 무슨 의미인가요?

기자) 주력 사업이 NAC라고 말씀 드렸는데요, 어려운 보안 솔루션 구조를 쉽게 설명해드리기 위해서 가져온 키워드입니다.

보안솔루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외부로부터 공격이 발생하면 방어하는 형태, 그리고 네트워크 접속을 인증된 사용자들만 가능하게 해서 보안 사고를 예방하는 형태입니다.

지니언스의 NAC는 후자라고 볼 수 있는데요. 공항 출국장에 가면 여권심사부터 수하물 심사 등을 진행해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사람만 비행기에 태우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최근 금융회사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 목록을 가져와봤는데요, 보시다시피 내부직원에 의한 유출경로가 가장 많았습니다.

실제로 산업스파이의 경우 전직과 현직직원 즉, 내부직원이 유출하는 사례가 전체의 80%(2010년~2014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니언스의 NAC는 이 내부유출을 최소화 시키는 보안솔루션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3) 보안솔루션의 구조만 보면 분명 효과가 있을 듯한데, 그렇다면 투자자 입장에서 봤을 때 재무적 성과는 어떤가요?

네. NAC 매출 비중이 90% 정도 되는데요. 저도 처음에 사업 구조를 들었을 때, 매출 의존도가 높아서 실적 변동성이 다소 크지 않을까 이런 의문이 있었는데요.

회사는 “안정성과 성장성을 다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향후 시장을 봤을 때 이 NAC에 집중하는 전략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한 상황인데요.

실제로 최근 5년 평균 매출 비중을 보면 기존 고객이 53%, 신규고객이 47% 정도 됩니다. 수익성도 나쁜 편이 아니어서 회사에 따르면 보안업계에서 직원 1인당 매출 비중이 상위권이라고 합니다.

이동범 대표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동범 / 지니언스 대표
“최근에 (NAC가) 많이 성장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업무 환경이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데스크탑만 놓고 사용했는데 요즘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여러 기기들이 들어오게 되면서 내부 네트워크를 잘 알아야 하는데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NAC와 같이 통합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솔루션 필요성이 더 확대되고 있는 거고요.”

앵커4) 두 번째 키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지니언’입니다. 귀여운 키워드인 것 같은데요?

기자) 회사에서는 직원들을 ‘지니언’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아시겠지만 ‘지니어스(Genius)’에서 유래한 단어인데, 천재를 뜻하는 단어죠. 직원들이 서로 천재라고 칭찬해주면서 자화자찬해서 가져온 키워드는 절대 아니고요.

이 대표가 사람을 가장 큰 자산으로 생각하는 CEO라는 걸 보여주는 대목인 듯해서 꼽아본 키워드 입니다.

회사 정문에 가보니까 여러 가지 인증패와 수상패가 걸려있었는데요. 그 중에 가장 눈에 띈 건 “여가친화기업”이라는 인증패였습니다.

이 대표가 강조하는 것도 '워크 밸런스'였는데요. 단기간에 수익을 무리하게 내는 것보다 꾸준히 성장하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었습니다.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보니 이직율이 낮고, 오랫동안 근무하게 되니까 전문가가 되는 거죠. 사람이 자산이라는 겁니다.

물론 투자자입장에선 이런 회사의 환경, CEO의 철학이 수익으로 이어져야 의미가 있는데, 말씀드린 것처럼 직원 한명이 내는 수익이 업계 상위권이라는 점에서 철학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이동범 / 지니언스 대표
"저희가 성장을 하면서도 워크발란스가 잘 맞아야지만 단기적으로 수익이나 퍼포먼스를 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역량이 증가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그림, 그래서 단기에 매년 2배 3배 성장하는 것 보다는 지속적으로 20%, 30%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길러내는 모델을 추구하고 있고요"

앵커5) 마지막 키워드는 '클라우드'입니다.

지니언스의 성장을 가능하게 해주는 키워드가 바로 이 클라우드입니다.

지니언스가 현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건 바로 해외진출입니다.

국내 소프트웨어 회사가 아직 성공하지 못한 목표이자, 동시에 코스닥 상장을 결심하게 된 이유이기도 한데요.

회사는 '클라우드 기반 NAC'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2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해외에 제공하고 있는데, 현재 20여개 국가, 80여개 기업들에 트라이얼 버전을 제공 중입니다.

이제 막 진출해서 수익을 내고 있는 건 아니고요. 회사측은 3년 내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해외진출 관련해서 이 대표의 말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이동범 / 지니언스 대표
"사실은 개별적으로 우리가 20여개 국가에 수출 한다, 이런건 굉장히 힘든데 클라우드로 올려놓고 온라인 마케팅으로 단시간내 20개 국가의 고객 레퍼런스를 만들수 있다는 건 클라우드의 힘이라고 보고 있고, 클라우드 기반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6) 지니언스 하면 또 떠오르는게 상장 첫날, 시초가가 50% 가까이 급등했다는 거잖아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선뜻 투자에 나서기가 어려울 수도 있는 부분인 것 같은데요?

네 맞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은 "밸류에이션이 비교기업에 비해 저렴하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BNK투자증권 최종경 연구원이 올해 예상 실적을 토대로 제시한 공모가 기준 PER이 16.3배 정도 되는데요.

상장 후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현재(8월 16일 기준) PER이 약 18배 정도 됩니다.

올해 실적 컨센서스가 있는 비교기업 2곳(라온시큐어, 한국정보인증)의 평균 PER 26배와 비교해 낮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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