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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리포트 - 하나투어] 여행업계의 민낯

[MTN 경제시사토크 '사이다'] 기업 리포트
한규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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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자 이어서 저희가 그 기업의 역사도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제도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만나보시죠. 여행업계의 민낯입니다. 사실 저희가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서 또 재미있는 과거가 있어서 한 번 들어보고 싶어요. 하나투어가 업계 1위 모두투어가 업계 2위라고 알고 있는데 두 회사의 회장은 처음에 동업으로 시작했다면서요?


A.네 그렇습니다. 당시에 여행 업계에서는 사실 혁신 모델을 두 분이 만들었어요. 그게 뭐냐면 훌세일이라고 도매 B2B 사업 모델을 이 두 분이 처음 만드셨어요.

Q.여행의 도매

A.그렇죠 일종의 G마켓 같은 걸 만드신 거예요.

Q.어떤 건가요?

A.G마켓이 보면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허브 역할을 하잖아요. 하나투어 모두투어는 사실 그 모델인 거예요. 그 전까지의 직판을 했어요. 직접 상품을 만들어서 소비자를 모집해서 했는데 이 박 회장 같은 경우는 모두투어의 우종웅 회장과는 그 전에 만들 때 고려 여행사에서 공채로 입사해서 의기투합해서 89년도에 국일 여행사를 만들 때 87년도부터 우리나라 국외 자유화 여행이 시작 됐거든요. 89년도에 두 분이 나오신 거죠.
그래서 생각해낸 게 직판이 아니라 홀세일 도매 판매로 가보자고 의기 투합해서 만들어진 겁니다. 그런데 두 분이 여기서 의견이 갈라지는 부분이 있어요. 우종웅 회장 같은 경우는 아까 모두투어의 실적을 보셨지만 굉장히 실속 위주의 합니다. 반면에 박정호 회장 같은 경우는 혁신가예요 제가 볼 때는. 그래서 여행사도 일단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합니다.
거기서 의견이 부딪힌 거 같아요. 그래서 박정호 회장은 상장을 해야 된다고 판단 하셨고 99년도에. 우종웅 회장은 그렇지 않다고 판단을 해서 96년도에 두 분이 갈라져서 박 회장은 국진 여행사 라는 걸 통해서 독립을 하고 그리고 우종웅 회장은 모두투어 그대로 이렇게 진행하게 됩니다.

Q.과거에는 동업을 했다가 경쟁 상대가 되면 지금 사이가 안 좋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데 현재 사이는 어떻습니까?

A.그렇지 않습니다. 이 사업 구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이가 안 좋을 수가 안 좋아야 되는 이유가 없어요. 왜냐하면 하나투어도 홀세일 시스템이고 모두투어도 홀세일 시스템이라는 건 이 사람들이 이 두 기업이 소매 판매를 하고 있는 소매 여행사들이 둘 다 클라이언트인 거예요.

Q.아 경쟁 상대가 아니죠.

A.그렇죠. 공통의 클라이언트를 가지고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 두 회사가 오히려 서로가 안 좋으면 서로가 재산을 깎아먹기 식의 경쟁을 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서 그럴 필요가 전혀 없고 또 하나는 이 두 사람이 어떤 뭐 기업의 지배권이나 이런 걸로 싸우는 게 아니라 그 의견 차이로 나왔기 때문에 두 회장은 지금도 사이가 나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Q.알겠습니다. 소장님 근데 하나투어가 업계 1위를 달릴 수 있었던 게 이런 도매 형태의 판매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이라면서요.

A.그러니까 두 회사가 모두 도매 형태의 자신이 직접 팔지 않는 소매를 하지 않는 어떤 플랫폼 위주의 사업을 했다라는 데에 대해서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발 업체인 하나투어가 모두투어를 제치고 그리고 롯데관광을 제치고 업계 1위로 도약할 수 있었던 건 당시에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항공권을 이제 미리 선도인매 거죠.
미리 돈을 주고서 항공 요금을 선납하면서 항공 좌석을 잡아놓은 겁니다. 그러니까 안정적으로 항공사에서 입장에서는 이게 지금 뒤로 갈수록 그리고 임박할수록 가격은 높아져야 되는데 오히려 떨어질 수 있거든요. 왜냐면 잔여석이 남을 경우에 그대로 손실로 잡히다 보니까 그러니까 그 동안의 관행에서는 전혀 틀립니다. 먼저 고객 여행사가 여행객을 몰아오고 그리고 난 다음에 나머지 항공을 차례대로 내주는 석이었다면 아예 하나투어의 경우에는 먼저 자리를 잡아놓는다는 겁니다. 열 석은 내가 단체 여행객으로 잡아놓을 테니까 돈을 먼저 드릴 테니까 그 좌석은 나한테 오픈 시켜놔주십시오. 확보해주십시오 라는 거죠. 이 시스템을 도입하다 보니까
항공사와의 교류가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전세계의 항공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대한항공이든 아시아나항공이든 이런 제휴 관계가 맺다 보니까 파격적으로 이쪽으로 몰리는 수요가 많아진 거죠. 그러면서 이제 모든 모두투어를 제치고 하나 투어가 업계 최초로 이런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거고 또 하나가 아까 상장을 말씀드렸습니다. 상장도 국내만 한 게 아니에요. 해외에다까지 합니다. 해외에 글로벌 브랜드 입지를 높이기 위해서 런던 증권 거래소에도 하나투어가 상장이 돼있거든요.
국내에서 해외에 뉴욕증권거래소든 뉴욕 런던이든 독일이든 상장돼있는 기업은 열 손가락 내외예요. 그러다 보니까 국내 1위 기업으로써의 입지. 규모의 경제를 키워가면서 자본이 커지다 보니까 비즈니스를 모두투어의 경우에는 손해 보는 장사를 안 하고 끝내버리지만 하나투어의 경우에는 과감하게 적자라고 하더라도 지금 미래를 보고 투자하고 있는 겁니다.

Q.근데 이게 도매 상품을 판다고 하니까 무슨 생각이 드냐면요 만약에 제가 어떤 여행사에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다든지 문제가 생겼을 때 도매상에게 얘기하는 거잖아요. 불만 있습니다 라고 하면 도매상이 저희는 관계 없어요. 본사에 말씀 하세요 이렇게 되면서 소비자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게 될 거 같고
오히려 어떤 사고가 터졌을 때 문제 해결이 잘 안 될 거 같거든요. 실제 그런 사례가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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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그렇죠. 아무래도 직판을 하는 것보다는 중간 거래 형식으로 가다 보니까 직판 업체에서 사고가 터졌을 때 이거 과연 누구의 책임 소재냐 하는 문제는 분명 생깁니다. 지금도 예를 들어서 오픈 마켓인 G마켓이나 여러 곳에서 그런 문제 생기면 소비자 문제가 생겨나는데 실제적으로 2016년에 한 가족이 여행 중 바나나보트를 타다가 아들이 사망하죠. 딸은 중상을 입고 이 문제를 가지고 사실 사고 이후에 가족들과 굉장한 법정 분쟁을 했던 사건이 생겼습니다.
재판부도 하나투어도 결국에는 직판을 한 쪽에서 책임을 져야 할 문제지만 하나투어도 일부 책임을 져야 된다는 판결을 내림으로써 하나투어에 일부 책임을 전가시켰는데 향후에 홀세일 판매 시스템에서는 이런 부분들이 종종 이런 문제의 소지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Q.그리고 제가 오프닝에서도 얘기했다시피 소장님께서는 가이드들에게 초저가 상품을 만들어놓고 오히려 손실을 전가했다는 비판도 있더라구요.

A.맞습니다. 이게 왜 그러냐면 이제 중소형사들과의 경쟁 때문에 동남아 일부 동남아 패키지 여행 상품의 경우에는 29만 9천원 19만 9천원 39만 9천원짜리 여행 상품이 있습니다. 근데 이런 여행 상품의 경우 이건 사실 숙박과 항공료 밖에 안 되는 그것도 잘 안 되는 가격이거든요. 근데 그런 가격을 여행사에 팔아서 하나투어가 그런 마진을 다 갖고 갑니다. 그런 이제 여행 상품에 패키지 상품에 가져가고 현지 가이드의 경우에는 거기서 운용하는 아예 받는 게 없습니다. 본사에서 받는 게 없고
거기서 옵션 옵션 관광 그리고 이제 쇼핑 하루에도 두세 곳 쇼핑하지 않습니까 쇼핑을 하게 되면 그 쇼핑과의 연계에 대해서 6 대 4. 5 대 5 정도의 커미션을 먹는 겁니다. 그걸 가지고 운용하다 보니까 굉장히 가이드 입장에서 보면 이런 해외 오신 손님이 옵션을 적게 하거나 이제 관광을 했는데 너무나 잘 알려져 있잖습니까 하루에도 두세 번씩 쇼핑 관광을 한 거에 대해 불만이 많다 보니까 이제 잘 안 하게 되는 겁니다. 돈을 안 쓴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하나투어 본사 앞에서 해외 가이드들이 모여서
갑질에 대한 규탄, 본사는 지금 계속해서 배를 불리면서 자기네들 하루 열다섯 시간 네 시간 다섯 시간 이상 공항 픽업서부터 다음 날 일정까지 체크하려면 굉장히 고된 노동을 하고 있는데 현재 알바 시급보다 못 받고 있는데 오히려 하나투어의 경우에는 꾸준히 수요를 내고 있다 라면서 이제 굉장히 가이드들 수십만 명이 수백 명이 모여서 데모를 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Q.종합을 해보니까 경영자 측면에서 우리나라 여행업계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도 했고 또 혁신적이고 적극적인 경영을 했다는 점은 참 칭찬할 만하겠지만 이렇게 소소하게 가이드들에 대한 갑질 논란과 소비자들에 대한 대응 논란 이런 것들은 반드시 좀 수정이 되고 보완돼야 될 부분인 건 분명한 거 같습니다.
근데 이제 우리가 앞으로의 미래 전망을 알아보기 위해서 10월에 있을 황금 연휴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을 거 같거든요. 이 시기에 대한 지금 많은 분들이 미리 예매까지 다 해놓으셨다면서요?


A.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아마 최근 2, 30년 간에 가장 긴 연휴 약 10일 간에 10일 간 여유인데 여러 가지 좋은 상황들이 겹쳐 있습니다. 첫 번째 그 상황과 맞물려서 현재 여행 업계는 사실 **도 봐야 되지만 LCC라는 저가 항공이 굉장히 확장했어요.
그래서 현재는 저가 항공의 공급 증가 때문에 이 부분이 지금 시너지 효과를 분명히 발휘할 거구요. 두 번째는 중국에 우호적이었던 것들이 믹스 바운드 라는 용어를 쓰는데 다양한 동남 남태평양 지역으로 확대된 것도 아마 굉장히 좋은 시그널입니다. 세 번째는 환율이 되게 좋습니다. 환율 요건 때문에 아마 하반기 여행업은 굉장히 호황일 것이다 라고 지금 예측이 되구요. 마지막으로 아마 초기에도 초도에도 말씀드렸지만 패키지 여행을 좋아하냐 자유 여행을 좋아하냐. 최근 2, 30대들은 여러 가지 온라인 여건 때문에
아주 싼 자유 여행을 쉽게 가는데 오히려 돈이 있는 중장년층들은 아까 소장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프리미엄 아웃바운드 쪽에 시장에 쏠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프리미엄 아웃바운드를 어떻게 상품 개발할 거냐 이런 여러 가지 여건 때문에 하반기에는 여행 업계가 굉장히 호황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Q.네. 이에 따라서 하나투어에 대한 하반기 증권사의 전망도 좀 높아지고 있는 거 같아요 소장님.

A.맞습니다. 기대치가 높아진 건 사실이구요. 사실 이러한 황금 연휴 티켓은 벌서 한 5, 6개월 전부터 판매가 시작이 됩니다. 그래서 이미 뭐 박람회 여행 박람회를 통해서 아니면 이미 다 매진이 돼있고 추가로 나온 건 앞서 말씀하셨습니다만 저가 여행사의 제휴를 통한 이제 좌석 확보가 관건인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아마 하나투어가 경쟁력이 가장 크기 때문에 여행 상품에 대한 실적은 굉장히 좋습니다. 여전히 면세 사업 부분에 대한 적자 폭을 얼마나 줄일 것인가 그리고 층별로 구조조정을 해서 세대 층은 줄었는데 과연 이제 이 사업을 더 줄일 것인가 이런 부분에 완전 털어낸 다음에 일회성 비용을 완전 반영하는 거기 때문에 주가는 더 뛸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Q.저희가 오늘 시간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많은 내용을 담아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하나투어에 대해서 살펴 봤구요. 저희가 하나투어에서 일하시는 분들보다 조금 더 많이 알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자 오늘 참 좋은 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 그리고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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