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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뺏기고 경영난 겪는 알뜰폰 업계… 이효성 위원장 "불이익 없도록 할 것"

이명재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명재 기자] 최근 이동통신사들이 알뜰폰 가입자를 뺏어오기 위한 마케팅을 벌이며 불공정행위를 한 것과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18일 알뜰통신사업자 간담회를 열어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의견을 나눴다.


대형 통신사들은 최근 알뜰폰 가입자를 번호이동으로 빼가기 위해 판매점과 직영 대리점 등에 과도한 지원금을 주는 등 공격적으로 영업했다.


그 결과 지속적으로 증가했던 알뜰폰 가입자 수가 지난달에 처음으로 줄어들며 사업환경이 악화됐다.


황성욱 알뜰폰협회 부회장은 "예전에는 이통사들이 알뜰폰 고객을 타겟으로 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30만~40만원을 더 주는 식으로 정책을 펴서 업계가 어렵다"며 "알뜰폰 사업자들이 불만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제기관인 방통위가 이통사들을 조사해 그러한 행위를 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통신사보다 열위에 있는 알뜰폰 사업자들의 의견을 먼저 들으려 한 것"이라며 "알뜰폰 업체가 대형 통신사와의 경쟁 과정에서 부당하게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시장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효성 위원장은 "알뜰폰 업체의 요청이 있는 만큼 실태에 대해 조사하고, 다음달 이통3사와도 만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알뜰폰 업계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대책 시행과 관련해 망 도매대가 문제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기한 머천드코리아 대표는 "망 도매대가 인하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며 "도매대가를 보면 가입자들이 조금 쓰는데도 비용이 더 청구되는 구간이 있는데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알뜰폰 활성화를 위해 홍보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고명수 스마텔 대표는 "알뜰폰이 많은 사람들한테 아직 인지가 안됐다"면서 "이동통신3사 외에 알뜰폰 업체들이 있고 똑같은 품질의 서비스를 하며 요금이 더 저렴하다는 부분을 국민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효성 위원장은 알뜰폰 사업자들의 이용자 보호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그동안 양적성장에 몰두한 나머지 질적성장에는 소홀히 한 측면이 있다"면서 "이용자 보호를 제대로 안하면 고객들에게 외면받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명재 기자 (leemj@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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