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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제명 이기원, “전국에 소녀상, 유소년들에게 부끄러운 일 미리 알게 할 필요 없다”

백승기 기자



바른정당이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대해 막말을 해 논란이 된 이기원 전 충남도당 대변인을 제명하기로 한 가운데 이기원 전 대변인이 소녀상에 대한 글을 또 다시 게재했다.

17일 이기원 전 대변인은 “나의 소녀상에 대한 글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것 같다. 이왕 쓴 김에 소녀상 문제에 대해 더 적고자 한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이 전 대변인은 “소녀상을 전국에 세우면 앞으로 우리는 그것을 매일 봐야 한다. 매일 보면서 역사를 되새김질 하는 효과는 있으나 반면 우리 국민은 트라우마를 항상 안고 살아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며 “인간은 본능적으로 괴롭고 슬픈 일을 잊고 싶어한다. 망각의 능력이 있어서 인간이 트라우마에도 불구하고 살 수 있는 것이다. 항상 안 좋고 스스로 창피한 일을 되새김질 하는 것이 과연 정신건강에 좋을까 하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유소년들은 인격이 형성 중이므로 어느 부모나 모두 아름답고 즐거운 일을 자식들이 경험하도록 노력한다. 무섭고 슬픈 일들을 자식들이 인격형성기에 겪는 것을 피하도록 한다”며 “굳이 어린 유소년들에게까지 이런 부끄러운 일을 미리 알게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유소년들에게 역사에 대한 각인보다 트라우마를 심어주게 되고 민족 자긍심을 형성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전 대변인은 “한일 간에 위안부 문제가 쟁점이 된다고 해서 소녀상을 전국에 설치하는 것은 소탐대실이다”라며 “역사를 기억하게 하려면 독립기념관과 몇 군데 설치하면 족하다. 그리고 교육 대상도 어느 정도 철이 든 연령부터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이기원 페이스북)
[MTN 온라인 뉴스팀=백승기 기자(issu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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