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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①흔들린 증시 속 연기금...구원투수 or 투자승부사

변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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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변재우 기자]
[앵커멘트]
코스피가 최근 조정을 보일때마다 연기금이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북한 리스크 같은 대내외적 악재로 떠난 외국인의 매도물량을 쓸어담으며 시장 안전판 역할을 자처한 양상인데요, 연기금이 우리 증시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역할, 그리고 투자 전략은 무엇일지, 변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지난 8개월간 가파른 상승을 보인 코스피.

외국인이 올해 7조 2,010억원을 순매수해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는 사이 코스피는 16.39% 올랐습니다.

그러나 최근 북한 문제로 불거진 대외 리스트 속에 주가 하락을 견인한 주체도 외국인이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외국인 대규모 이탈로 이어졌고, 코스피가 장내 2%대 등락을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양상은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닙니다.

"외국인 투자에 따라 매번 코스피가 휘청거리면서 증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연기금 역할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강경 발언이 쏟아진 지난 10일만보더라도 장중 1%가 넘게 급락했지만 연기금이 등장해 주가폭락을 가까스로 면했습니다.

연기금이란 국민연금과 공적연금, 공제회 등의 기관 투자자를 일컫는 말로, 올해 순매수 규모만 1조3,655억원에 달합니다.

코스피 고점과 저점 차이가 100포인트에 달하던 지난 8~11일엔 연기금이 6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투자엔 당연히 수익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공적 자금 성격을 띈 만큼 증시 지탱의 안전판이란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 이윱니다.

하지만 금융위기 같은 증시 변동기에 구원투수라는 별칭이 연기금에 붙고있지만 전략적인 자산운용방식이 만든 투자패턴일 뿐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연기금은 최소 5년단위의 중장기 배분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해당 비중을 엄밀히 지킨 운용 결과인 셈입니다.

[인터뷰]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예를들어 국민연금의 경우 국내 주식을 20%의 비중으로 가지고 가겠다, 이렇게 미리 설정되면 집행기관에서는 국내주식 비중 20%를 지키려고 대부분 노력을 합니다. 그러다보니까 시장이 빠지거나 하게되면 자연스럽게 비중이 줄어들고, 그 비중을 맞추기 위해서 신규로 매수를 하게되는 것입니다."

미리 설정된 자산 투자 비중에 맞춰 주가가 오르거나 내릴때 운용방침이 적절히 프로그램화돼 있다는 얘깁니다.

막대한 자금이 운용되는 만큼 연기금이 어디에 베팅할 지도 시장의 관심사입니다.

[인터뷰]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
"(향후 기금의 자금이 늘어나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사야되고, 그런 부분에 있어 일정부분 국내주식을 살 수 밖에 없고, 최근 국민연금의 경우 평가도 장기적으로 수익률보다는 원칙이나 철학을 지키는 기관 투자자한테 자금을 소실하겠다고 천명했기 때문에 점점 시장 전체가 건전해질 수 있는 방향으로 연기금이 운용되지 않겠습니까"

상반기 가파른 코스피 상승이 잠시 조정을 보이자 보수적인 연기금이 그간 미뤄온 자금 집행에 본격 나선 상황.

전문가들은 연기금의 투자패턴에 휘둘리지말고 이럴때 일수록 오히려 역으로 기관 투자를 이용하거나 기업 펀더멘탈에 맞춘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변재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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