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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②증시 버팀목 연기금...핵심키는 전략적 자산배분

변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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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변재우 기자]
[앵커멘트]
자세한 이야기 증권부 변재우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앵커1) 최근 북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코스피가 출렁거렸는데요. 연기금이 주가 폭락을 막는 증시 버팀목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무슨 뜻인가요?

앵커2) 아무리 공적자금 성격을 띈 연기금이라고 해도 국민의 돈을 운영하는 것이니까 당연히 수익을 우선시 해야 할 텐데요. 위기를 막기 위한 기계적인 자금 유입이 이뤄졌다는 얘긴가요?

앵커3) 연기금이 막대한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만큼, 최근 어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도 시장이 주목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앵커4) 기관이 이런 투자 패턴을 보인다면,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달리 접근할 전략이 있을까요?


앵커) 지금까지 증권부 변재우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최근 북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코스피가 출렁거렸는데요. 연기금이 주가 폭락을 막는 증시 버팀목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무슨 뜻인가요?

기자) 네, 북한의 미사일 위협 때문에 최근 국내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졌는데요.

불안감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자금 빼내기에 급급했고, 이는 곧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이전까지 코스피 상승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만큼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그 상승세는 외국인이 주도해왔죠. 반대로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진 데 따른 시장 영향도 컸습니다.

하지만 주가 폭락까지 이어지지 않은데는 연기금의 자금집행이 주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올들어 연기금이 순매수한 주식이 1조 3,655억원인데, 지난 8~11일 겪은 가파른 증시 조정기에만 6,000억원이 들어온 겁니다.

쏟아지는 외국인 매도물량을 연기금이 쓸어담아 시장의 안전판, 또는 구원투수라는 몫을 톡톡히 해줬습니다.

과거 금융위기 등의 주가가 곤두박질 칠때마다 연기금의 이런 모습은 빠지지 않고 나타났습니다.


앵커2) 아무리 공적자금 성격을 띈 연기금이라고 해도 국민의 돈을 운영하는 것이니까 당연히 수익을 우선시 해야 할 텐데요. 위기를 막기 위한 기계적인 자금 유입이 이뤄졌다는 얘긴가요?

기자) 답을 먼저 말씀드린다면, '아니다' 입니다.

단순히 생각해봐도 국민연금 같은 국민 노후 자산을 주식시장의 불쏘시개로 쓴다는 것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데요,

그런 의미에서 흔히 사용되는 구원투수라는 용어도 사실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공적 연금을 시장을 받침하는 용도로 쓰겠다는 발상 자체가 건전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이런 오해는 연기금의 자금 운용 방식에 그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장기로 자산을 운용하는 연기금의 경우 매년 각 영역별로 투자비중을 나눈 전략적 자산운용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즉, 전 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부분을 미리 정해놓고, 일정부분 유지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5년 단위의 중장기로 배분 계획을 보통 미리 세웁니다.

이 때문에 만일 주가가 오르면 설정된 비율을 맞추기 위해 기계적으로 주식을 팔아야할 수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주식을 사야하는 경우가 생기는 겁니다.

거의 프로그램화 돼 돌아가고, 운용상 유동적인 소폭의 변동이 있는 셈입니다.


앵커3) 연기금이 막대한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만큼, 최근 어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도 시장이 주목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앞으로 10~20년간 연기금 자금이 늘어나게 돼 있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 하는데요,

늘어난 자금의 일정부분은 당연히 국내주식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국민연금의 경우 장기적으로 수익률보다는 원칙이나 철학을 지키는 기관 투자자한테 자금을 쓰겠다고 천명한 상황인데요.

시장 전체가 건전해질 수 있는 방향으로 연기금 자금이 운용될 것으로 점쳐집니다.

좋은기업 혹은 저평가돼 있는 기업,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 지배구조가 좋은 기업 등으로 매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목할 점은 연기금들이 최근 위험자산 비중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인데요,

연기금 자금이 증시에서 빠져나가는 상황을 보긴 어렵고, 하반기 어떻게든 연기금 자금 들어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올 하반기 약 6~7조의 연기금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데, 국내 증시에서 매도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앵커4) 기관이 이런 투자 패턴을 보인다면,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달리 접근할 전략이 있을까요?

기자) 크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결국 기업의 펀더멘털인데요.

투자는 기업의 가치에 초점을 둬야 하고, 기관 투자자에게 휘둘리지 말고 오히려 이런 투자패턴을 역이용할 것을 추천했습니다.

한 전문가는 현재 증시 상황을 경기 회복 기대감에 재고를 늘리는 '재고 확충 사이클'로 진단했는데요.

실수요가 뒷받침되는 성과가 나오면 강력한 상승장세가 다시 나올 것이 때문에 당분간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얘깁니다.

최근의 증시 상승은 실물경제 살아서 소비심리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가수요가 있었다고 국내 증시를 평가한 건데요.

코스피가 제한적인 상승 또는 완만한 상황에서 최근 급등한 특정 업종보다는 중소형주 등의 투자 균형을 찾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증권부 변재우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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