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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피해자" 상처만 남은 '백수오 파동'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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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앵커멘트]
3,000억원 규모의 백수오 시장이 무너지고, 관련 기업 주가가 10분의 1 토막 났던 '이엽우피소 혼입 사태' 기억하십니까? 2년 4개월만에 위해성 평가 결과가 나왔는데, "우려 없음"이었습니다. 허무하다고 표현하기에는 소비자들과 시장의 충격이 너무 컸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이엽우피소가 미량 혼입됐더라도 위해 우려는 없다"

지난 2015년 4월 터진 이른바 '백수오 사태'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년 4개월만에 내놓은 이엽우피소 독성실험 결과입니다.

이엽우피소 분말가루 자체에는 다소 독성이 있지만, 열수추출물로 만든 백수오 제품에 약간 혼입된 것은 위해 우려가 없다는 결론입니다.

'가짜 백수오' 사태가 남긴 충격과 후유증은 매우 컸습니다.

소비자들은 제품 위해성 여부도 알지 못한 채 불안감에 떨어야 했고, TV홈쇼핑 업체들은 회사별로 수십억원에서 100억원에 이르는 환불을 해줘야만 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유통업계 관계자
"(홈쇼핑)업체별로 수십억에서 백억대에 이르는 환불을 해드려야 했고요. 특히 중소업체들이 많은 건기식 시장에서 여러 업체들이 도산 위기까지 몰리고, 도산을 한 곳도 있고요. 지금 이건 모두 다 피해자만 남은 가짜 백수오 파동이었습니다."

백수오 제품 1위 사업자인 내츄럴엔도텍은 1,200억원대(2014년)였던 매출이 60억원대(2016년)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지난 2015년 4월 9만원대에서 한달 사이 8,000원대까지 급전직하 하기도 했습니다.

2년이 넘어서야 누명을 벗었지만, 하소연 할 곳은 없습니다.

[인터뷰] 장현우 / 내츄럴엔도텍 대표이사
"저희 회사 제품은 열수추출물 방식으로만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번 식약처 발표 결과 회사 제품이 안전하다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고요. 앞으로는 2년 동안 구축한 시스템을 농협, 식약처, 농가들과 함께 더 발전해서 세계적인 제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사태는 당시 한국소비자원의 설익은 발표로 촉발됐지만, 이엽우피소 분말 자체에는 일정부분 독성이 있어 소비자원도 빠져나갈 구멍이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결국 소비자와 건강식품 제조기업, 유통업체, 주주들까지 모두가 피해를 봤지만, 누구도 책임은 지지 않는 백수오 사태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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