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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선방한 시멘트업계, 하반기 전망은 '흐림'

박수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수연 기자] 국내 시멘트업체들이 건설 경기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건설 투자 위축 분위기가 이어지며 유연탄과 모래가격 등이 오르는 등 수익성이 다소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일시멘트, 성신양회, 삼표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쌍용양회 등 시멘트업체 5개사의 올해 2분기 실적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026억원, 20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2%, 10.1% 증가했다.

시멘트업체 1위 쌍용양회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3951억원, 752억원, 85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은 7% 감소했지만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61%, 39.66% 늘었다.

한일시멘트는 몰탈가격 인상 효과로 수익성이 호조됐다. 2분기 전년대비 7.26% 늘어난 414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1.71%, 55.14% 늘어난 527억원, 446억원을 기록했다.

시멘트와 레미콘 매출은 보합 혹은 소폭 하락했지만 레미탈 부문에서 105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와 비교해 34.4% 성장했다. 한일시멘트 전체 매출에서 레미탈이 차지하는 비중은 24%로, 시멘트 판매 비중인 30%에 달한다.

삼표시멘트 역시 외형과 내실을 모두 다졌다. 삼표시멘트의 2분기 매출액은 1835억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기간보다 11.51% 늘어났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354억원, 16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5.32%, 291.04% 늘었다.


아세아 시멘트도 레미콘 가격 상승으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42억원, 24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4.6%, 2.3% 증가했다. 레미콘의 경우 377억원 으로 전년대비 12.5% 증가하
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문제는 하반기다. 건설 투자가 위축되며 업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고되는데다 유연탄과 골재 가격 등이 오르며 올해 하반기를 포함해 내년까지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하반기부터 건설투자 증가세가 둔화해 증가율이 5.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실제 시멘트 출하량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건축착공연면적의 경우 올해 상반기 6142만4000㎡로 전년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 2분기 연면적은 전년동기대비 14.3% 하락하며 2개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사업비중에 따른 차별화는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향후 한라시멘트 매각 향방에 따른 경쟁구도의 재편, 선두기업의 가격 인하와 설비 축소 등 경영 전략에 따라 불확실성이 증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수연 기자 (tou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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