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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연기금투자풀 수성 나선 삼성운용, 다섯번째 도전 성공할까

단기성과 부진의견 엇갈려..."시장변동에 적절히 대응 못해 VS 장기 성과 추구"
이충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충우 기자]14조원 자금을 굴리는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재선정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다섯번째 연기금투자풀 주간사 자리를 수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중순 기획재정부는 투자풀운영위원회를 열고 투자풀 주간운용사 성과평가 결과안을 의결했다. 연기금투자풀은 각 정부부처 기금을 묶어 주간운용사가 하위운용사에 재간접 위탁을 맡기는 식으로 운영된다. 기재부 2차관이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매년 4월 투자풀위원회는 주간운용사 연간실적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데 2016년도 삼성자산운용의 점수는 65.5점을 기록했다.


2014년부터 3개년도 합산 점수는 70.7점으로 지위유지 기준인 67점은 겨우 넘어섰다. 1차년도 점수는 78점, 2차년도 점수는 74점대였는데 3차년도 성적(65.5점)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체 합산점수를 끌어내렸다.


67~50점이면 경고 조치, 50점 미만은 탈락이다. 경고가 두 번 누적되면 탈락될 수 있다.


연기금투자풀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 측은 장기운용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3개년도 합산치로 평가를 하고 있다면서도 단기성과 부진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지적도 있어 제도를 정비할 때 이 부분을 논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은 2013년말 투자풀주간운용사 지위를 사수한 뒤 올해가 4년차로 올연말 지위가 만료된다. 4년차 실적에 대해선 이듬해에 따로 평가를 받지 않는다. 대신 주간운용사 지위를 수성하기 위해 올해 다른 운용사들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최신 잣대로 볼 수 있는 2016년도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삼성자산운용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평가점수를 끌어내린 것은 투자풀 운용자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채권형 펀드운용실적이다.


투자풀운용위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이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채권형 성과가 부진했으며, 연기금 절대성과와 상대성과를 모두 높이도록 노력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지난해 하반기 금리변동에 따른 채권 운용부진은 연기금투자풀 운용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른 운용사도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향이 컸다는 점을 고려하면 말그대로 초단기 기준 불과하며 3년, 5년 성과를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단기 변동에 대응하기 보다는 장기ㆍ안정적 성과를 목표로 균형있게 자금을 배분해 운용했다"며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대우조선해양 등 부실채권은 선제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이 부각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자산운용이 맡고 있던 14조원 규모의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전쟁은 최근 막이 올랐다.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입찰이 진행된다.


삼성자산운용은 주간운용사 지위를 유지해야 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이번에야말로 주간운용사 자격을 따내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어 운용사간 혈투가 예상된다.

주간운용사 입찰이 끝나면 다음달 8일 1위가 선정돼 협상이 진행되고, 월말 계약을 체결한다. 이후 내년 실제 운용하기까지 준비기간을 거치게 된다.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재선정되면 2021년까지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2001년 도입될 당시부터 운용을 맡아왔기 때문에 재선정시 20년 투자풀주간운용사 타이틀을 얻게 된다. 삼성자산운용과 별도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5조원 규모의 연기금투자풀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독점논란에 2013년부터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복수운용사 체제로 전환됐으며, 4년차인 지난해에 주간운용사로 재선정됐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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