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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웹소설로 웹툰까지…'꿩 먹고 알 먹는' 디앤씨미디어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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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앵커멘트]
증권부 기자들이 직접 기업을 탐방하고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디앤씨미디어'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허윤영 기자와 함께합니다.

[ 디앤씨미디어 3대 키워드 ]
1. 연타석 홈런
2. 백투백 홈런
3. 대륙의 위엄


[기사내용]
앵커1)디앤씨미디어 먼저 어떤 일을 하고 있는 회사인지 간단하게 소개해주시죠.

기자) 먼저 화면을 통해 두 권의 책을 만나 보시죠.

오른쪽에 보이는 핑크색 표지의 책은 소설이고, 왼쪽의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멋진 남자주인공이 있는 책은 만화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웹소설 기업 디앤씨미디어의 대표작입니다.

디앤씨미디어는 웹소설을 웹툰으로 제작하는 '노블코믹스'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입니다.

현재 신현호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고요, 1987년 대학을 졸업한 직후부터 출판업계에서만 있었던 분입니다.

판타지와 무협 브랜드 ‘파피루스’로 시작해 2007년에는 국내 최초로 ‘라이트노벨’ 브랜드를 창간했습니다.

앵커2) 라이트노벨은 일반 소설과 어떻게 다른 건가요?

기자) ‘라이트노벨’은 말 그대로 대중들을 위한 가벼운 소설이라고 이해하시면 되는데요.

일본에서 시작됐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라이트노벨을 표방해 창간한 회사가 바로 디앤씨미디어입니다.

업력이 15년이 넘은 회사인 만큼, 웹소설 업체 중에선 가장 많은 작가(348명)와 작품 수(733편)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웹소설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지난 1일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앵커3) 그럼 바로 첫번째 키워드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연타석 홈런’입니다. 소설 제목인가요?

기자) 그건 아니고요. 디앤씨미디어의 사업구조를 알기 쉽게 설명해드리기 위해서 꼽아본 키워드입니다.

디앤씨미디어의 근간은 웹소설입니다.

웹소설 컨텐츠를 기반으로 웹툰으로 확장시켜 수익을 추구하는 ‘노블코믹스’가 비즈니스 모델이자 성장 전략인데요.

보시는 게 지금의 디앤씨미디어를 있게 한 ‘황제의 외동딸’이라는 소설입니다.

2014년 연재가 시작됐고, 이듬해부터 웹툰으로 제작됐는데요.

웹소설과 웹툰 독자수를 합쳐서 400만에 가깝고, '황제의 외동딸'로만 2016년 매출액 13억원, 올해 1분기에는 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단순히 숫자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웹소설로 1차 수익을 내고, 검증된 웹소설을 선별해 웹툰으로 제작해서 2차 수익을 낸다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매출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된다는 거죠. 그래서 '연타석 홈런'이라고 표현해봤습니다.

창립 후에 흑자경영을 넘어 단 한 차례도 실적 후퇴를 기록한 적이 없는 회사인데, 최근 3년만 보면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이 44%에 달합니다.

특히 ‘황제의 외동딸’이 소위 말하는 ‘대박’을 친 2015년에는 82%의 성장률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앵커4) 두 번 째 키워드는 ‘백투백 홈런’ 입니다.

기자) '연타석 홈런'은 타자 한명이 연속해서 홈런을 치는 건데, '백투백 홈런'은 바로 두 타자가 연속해서 홈런을 치는 야구 용어인데요.

앞서 말씀 드린 사업구조는 회사뿐만 아니라, 작가 입장에서도 좋은 시스템입니다.

창작의 고통을 감내하면서 쓴 소설을 한번만 팔아주는 게 아니라 웹툰이라는 2차 저작물, 나아가서는 '굿즈' 등으로 전환해 2차 수익을 안겨 준다는 거죠.

'수익의 다변화’가 첫 번째 장점이라면, 두번 째는 '1대1 전담 시스템'을 꼽을 수 있습니다.

작가가 쓰는 소설에 대한 조언뿐만 아니라 심리 상태 이런 부분들도 꼼꼼히 신경써주고 있다고 합니다.

라이트노벨이라는 특성상 한 달에 출간하는 소설만 50권이 넘기 때문에 디앤씨미디어의 직원분들도 거의 작가 수준으로 경지가 올라왔다고 하는데요.

업력도 15년이나 된 만큼 협업의 노하우도 그만큼 쌓여왔다고 볼 수 있죠.

관련해서 신현호 대표의 말 한 번 들어보시죠.

[인터뷰] 신현호 / 디앤씨미디어 대표이사
“작가가 갖는 수익이 하나에 그치지 않고 여러 군데 다변화가 된다는 이야기죠. 작가가 100을 벌 수 있다고 하면 저희 디앤씨미디어가 갖는 장점이 한 200, 30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작가들 입장에서는 수익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는 게 작가들이 많이 호응하는, ‘어 좀 틀리네. 저 출판사하고 일하고 싶네’라고 생각하는 게 장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5) 그런데 요즘 네이버나 다음 등 대형 포털회사들도 작가와의 계약을 통해 콘텐츠를 공급하잖아요? ‘우수한 작가분들이 포털로 이동할 수 있다’ 이런 우려도 있을 법한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그런 경쟁은 20년 전에도 있었기 때문에 경쟁에서 밀렸으면 이런 자리까지 올라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반문합니다.

또 대형 포털사라고 해도 계약 금액이 생각보다 차이가 크지 않다고 하는데요.

작가 입장에서는 자신의 작품을 함께 고민해줄 수 있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디앤씨미디어는 양적인 측면을 추구하는 플랫폼 회사와 달리 질적인 면을 강조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쟁력은 업계 최다 작가수 보유(348명)라는 숫자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앵커6) 마지막 키워드는 '대륙의 위엄'입니다.

기자) 회사가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지역이 바로 중국입니다.

올해 1월부터 텐센트를 비롯한 중국 플랫폼 6개 사에 '황제의 외동딸'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보통 아이돌 가수가 유투브 조회수 1억 정도를 기록하면 기사가 나오고 이슈가 되는데요.

그런데 1월 진출 이후 8월까지 중국 7개 플랫폼에서 기록한 조회수가 무려 11억 3천만 뷰입니다. 어마어마한 숫자죠.

'이세계의 황비'란 노블코믹스는 지난 6월에 중국 플랫폼 '콰이칸'에 런칭했는데 조회수가 두 달만에 3억을 넘었습니다.

올해 호실적이 예상되는 이유이기도 한데,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디앤씨미디어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5%, 영업이익은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해외진출과 관련해서 신 대표의 말 한 번 들어보시죠.

[인터뷰] 신현호 / 디앤씨미디어 대표
"나름대로 힘을 얻은 게 중국시장에서 우리 작품이 먹히는구나, 향후에 우리가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겠구나 이런 게 막연한게 아니고 2개 작품을 런칭하다 보니까 데이터상으로 와닿는게 있지 않습니까? 앞으로 내년 정도면 상당한 결실로 돌아오지 않을까."

앵커7) 마지막으로 현재 주가와 전망 점검해볼까요?

기자) 네. 어제 종가(24일) 1만 9,500원에 마감하면서 공모가 2만원 아래로 내려간 상황입니다.

상장 첫날 시초가가 60%나 뛰면서 차익실현이 왕성했는데요.

유진투자증권이 올해 예상 실적으로 제시한 어제 종가 기준 PER은 약 18배 정도 됩니다.

비교기업 4곳(미스터블루, 초록뱀, 삼화네트웍스, 로엔)의 평균이 20배 정도인 점 참고하시면 될 것 같고요.

상장 한지 한달 정도 됐고, 시초가도 높게 형성됐었던 만큼 공모주주들의 차익실현이 끝난 시점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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