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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 성공"…기상청 "5차 핵실험보다 5~6배 위력"(종합)

정희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정희영 기자] 북한이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폭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3시30분 중대발표를 통해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핵무력 건설 구상에 따라 9월 3일 12시 북부 핵실험장에서 대륙간탄도로켓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노동당 정치국 상무회의가 이날 오전 열렸으며, 이 회의에서 핵실험 단행을 결정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조선중앙TV는 "이번 수소폭탄 실험 결과 북한의 수소폭탄 설계 및 제작 기술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음을 명백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실험 발표는 핵실험 감행 후 3시간 만에 나왔다. 이날 오후 12시29분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규모 5.7의 인공지진이 감지된 이후 조선중앙TV는 중대보도를 예고했다.


◇북한서 규모 5.7 지진…기상청 "자연지진 아닌 인공지진"

기상청은 이날 오후 12시 29분 함경북도 풍계리 일대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애초 지진의 규모를 5.6으로 발표했으나 이후 보충 분석을 통해 5.7로 상향조정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중국 지진국, 유럽 지진센터도 잇따라 북한에서 지진이 발생했으며 폭발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진원 깊이가 0㎞이라는 점에서 핵실험으로 인한 인공지진으로 추청했다. 여기에 더해 인공지능은 파형 분석상 S파보다 P파가 훨씬 큰데 이번 지진이 이와 같은 특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


◇6차 핵실험 추정…청와대, NSC 전체회의 긴급 소집

우리 정부는 인공지진 발행 직후인 이날 오후 1시30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하는 등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신속하게 대응했다.

NSC 전체회의는 오후 3시10분까지 약 1시간 40분동안 진행됐다.

이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1시45분부터 오후 2시5분까지 약 20분 동안 하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긴급통화를 갖고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에서 인공지진이 발생한 후 전군에 대북 감시 강화 및 경계태세 격상을 지시했다.

합참은 "북한 풍계리 일대에 발생한 규모 5.7의 인공지진은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추정된다"면서 "한미 공조하에 북한의 동향에 대해 면밀히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또 국방부와 합참은 인공지진이 감지된 직후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위기조치반을 긴급 소집했다.

여기에 더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등은 4일 오전 8시30분 관계기관 합동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또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별도의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도 검토중이다.


◇외신도 신속 보도…일본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에 대응"

주요 외신들도 북한의 인공지진 속보를 긴급뉴스로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외신 가운데 가장 먼저 미국 지질조사국(USGS)분석을 인용해 "북한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AFP와 AP통신도 인공지진 발생 속보를 전하면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NHK는 지진이 발생한 북한 함경북도의 길주는 핵실험장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한국 청와대가 북한에 의한 6번째 핵실험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IBCM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엄중한 항의를 표명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조선중앙TV의 중대발표 이후 성명을 내고 "일본 안전에 대한 중대하고 급박한,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라며 "엄중 항의하고 가장 강한 말로 단호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이어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북한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년만에 핵실험 단행 "5차 핵실험보다 5~6배 위력"

북한은 지난해 9월 9일 5차 핵실험 이후 1년 만에 또 다시 핵실험을 강행했다.

앞서 북한이 정권수립 69주년 기념일인 오는 9일(9·9절)이나 노동당 창건일인 다음달 10일 등을 계기로 6차 핵실험과 같은 대형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일단 지진규모가 앞선 5차 핵실험을 뛰어넘는다는 점에서 5차보다 위력이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5차 핵실험을 한 지난해 9월 9일에는 길주 풍계리 지역에서 규모 5.04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폭발력은 10kt 규모로 지진규모 4.8, 폭발력 6kt을 기록했던 4차 핵실험 때보다 약 2배 규모였다.

기상청도 이날 긴급브리핑을 열고 "이번 지진은 5차 핵실험을 실시한 지역과 근접한 곳에서 발생했으며, 5차 당시 핵실험 이후 발생한 인공지진 규모와 비교했을 때 에너지가 약 5~6배 크다"고 분석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정희영 기자 (hee082@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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