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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현미경] 엠플러스, 단가 경쟁·한중 관계 우려 극복이 관건

허윤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2차전지 조립공정 시스템을 생산하는 엠플러스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시장 성장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지만 2차전지 장비 매출인식 특성으로 인한 실적 변동성, 중국 시장 내 경쟁 과열 등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김종성 엠플러스 대표는 5일 개최된 기자 간담회에서 "2015년 이후 중국의 전기차 시장 확대로 회사 역시 실적 성장세를 이뤘다"며 "올해 매출액 8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엠플러스는 지난 2003년 삼성SDI 전지생산기술팀 출신 김종성 대표가 설립했다. 주요 임원진도 삼성SDI 출신이 고루 포진해 있다. 주력 제품은 전기차용 2차전지 조립공정 자동화 시스템이다. 국내외 2차전지 제조사를 대상으로 조립공정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 주요 고객사로 SK이노베이션, 해외는 중국의 완샹(Wanxiang)그룹을 두고 있다.

엠플러스의 공모희망가 범위는 1만 4,000원~1만 6,000원이다. 지난해 당기 순이익과 올해 연환산 당기순이익 평균인 42억 7,000만원에 비교기업 4곳의 평균 PER 26.1배를 적용하고,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할인율은 25.3%~34.6%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지난해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엠플러스는 지난해 35억 4,0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를 기준으로 한 주당순이익은(EPS)는 680원 가량이다. 공모희망가 기준 PER은 20.8배~23.8배다. 공모가가 상단에서 결정될 경우, KTB투자증권이 제시한 2차전지 기업 평균 PER 20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디에이테크놀로지와 엔에스 등 비교기업으로 선정된 회사들이 올해 1분기 적자전환 했다는 점도 우려할 만한 대목으로 꼽힌다. 투자자 입장에선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장비 회사에서는 충분히 발생 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며 “중국의 경우 수주를 받고 설치까지 4-7개월 가량 소요되는 데 이를 기준으로 매출을 인식하게 되면 시기가 안 맞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기로 봤을 때 적자로 돌아설 수 있지만 연간으로 보면 전체 순이익은 변함없다는 의미다.

이날 한중 관계 악화에 따른 수주 불확실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엠플러스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14년 22.5%에서 지난해 81.4%까지 높아졌다. 해외 매출의 대부분(79.8%)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사의 필요를 감안하면 급격한 보복 조치는 있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까지 중국업체보다 기술 격차가 적어도 3,4년 차이 나는 만큼 우려할 만한 대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엠플러스는 오는 6, 7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어 11, 12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20일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716억~818억원 규모이며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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