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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를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귀향-끝나지 않은 이야기>·<아이캔스피크>

송예슬 인턴

(사진:귀향 스틸컷/아이캔스피크 포스터)

[머니투데이방송 MTN 송예슬 인턴기자]

일제강점기에 어린 소녀들을 대상으로 잔인하게 행해졌던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영화 두 편이 9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귀향-끝나지 않은 이야기>와 <아이캔스피크>다.

조정래 감독의 영화 <귀향-끝나지 않은 이야기>(이하 <귀향2>)는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시사회 겸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전편이 스토리를 중심으로 할머니들이 겪었던 고통을 묘사했다면 <귀향2>는 다큐형식을 채택해 할머니들의 증언을 직접 영화에 실으며 사실감을 높였다. 정공법으로 표현한 일본군 ‘위안부’는 직설적으로 관객에게 메시지를 던졌다.

반면 김현석 감독의 영화 <아이캔스피크>는 같은 주제를 휴먼 코미디라는 대중적인 틀 안에 녹여냈다. 영화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시사회 겸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슬픔의 정서를 내포하고 있는 ‘위안부’에 코미디가 더해져 문제에 대한 접근방식을 발랄하게 비틀었다.

<귀향2>의 감독 조정래는 시사회에서 ‘위안부’를 직설적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영화를 보고)힘들어하실 관객들에게 감독 개인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다”면서 사과했다. 이어 “하지만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 영화를 보실 때 여성의 몸을 보지 마시고 고통의 순간을 알아 달라”고 덧붙이며 영화의 메시지를 확고히 했다.

<아이캔스피크>의 감독 김현석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잘 모르고 살아왔다”고 고백하며 “일부러 아픔을 묘사하는 것은 해석 장면이 짧고, 오히려 할머니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각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한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더불어” “같이 ”주위사람”과 같은 단어를 줄곧 언급했다. 할머니들을 막연한 피해자로 인식할 것이 아니라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주위 사람으로 인식해 달란 당부가 아니었을까.

두 영화는 일본군 ‘위안부’ 소재를 전혀 다른 기법인 다큐와 코메디로 풀어나가지만 결과적으로 영화가 동시에 말하고 있는 것은 바로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관심과 이해다. 피해자 할머니들은 아득히 멀리 있는 대상이 아닌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면서 관심을 필요로 하는 우리의 이웃이다. 두 영화는 할머니들이 겪었을 그리고 겪고 있을 고통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풀어내며 관객이 그것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귀향-끝나지 않은 이야기> 9월 14일 개봉, <아이캔스피크> 9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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