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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만이 살길"...프랜차이즈 업계 '갑질 이미지' 쇄신 노력

윤석진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오른쪽)과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이 7월28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공정위-프랜차이즈협회 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윤석진 기자] 프랜차이즈업계가 일부 가맹본부의 잘못으로 생겨난 '갑질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가맹점에 제공하는 원부자재 값을 인하해 주거나, 정규직 비중을 늘리는 등 방식도 다양하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혁신위'를 통해 '가맹사업 혁신안'을 논의하는 한편, 프랜차이즈가 지닌 일자리 창출 기능을 홍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복 출점'과 '불공정 거래'로 '갑질의 대명사'란 비난에 휩싸인 프랜차이즈 업계가 식음료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상생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먼저, 커피전문점 이디야는 최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재료 공급가를 낮추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이디야는 대표이사 명의로 편지를 보내고 "진정한 상생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원부재료 일부 품목의 매장가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최저가 공개입찰을 시행한다. 이디야는 앞으로 인하 대상 품목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BHC치킨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테마로 잡았다. 현실적으로 창업이 어려운 청년층에게 창업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외식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이 사업계획서를 내면 평가를 통해 창업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또 직영점을 개설해 가맹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운영 체험의 기회를 줘 추후 가맹점 개설 시 가맹비 및 오픈비용 일부를 본사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저금리 대출을 직접 제공하는 상생 전략도 눈길을 끈다.

롯데지알에스는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커피, 크리스피 크림 도넛 가맹점주를 위해 100억원의 상생 대출 기금을 마련했다. 가맹점주가 1.5%대의 저금리로 사업 운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최근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가맹점과의 상생에 매진하는 이유는 일부 본사의 '갑질'로 인해 악화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런 가운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도 지원사격에 나선다.

오는 14일~16일 동안 3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제41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가 열리는 데, 이번 박람회는 프랜차이즈 창업 뿐 아니라 취업 상담까지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협회측은 처음으로 행사장에 채용관을 설치했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프랜차이즈 산업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 처음으로 박람회장에 채용관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일자리 창출의 보고인 프랜차이즈의 순기능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채용관에는 파리바게뜨, 크린토피아, 맘스터치, 놀부, 얌샘김밥, 더진국 등 20개 업체가 자리할 예정이다.

한편, 협회측은 매주 비공개 회의를 통해 가맹점과의 상생안을 모색 중이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공식 출범한 '프랜차이즈 혁신위원회'는 추석 이후에 '가맹사업 상생혁신안'을 공개할 계획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윤석진 기자 (drumboy2001@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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