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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현장+] "괴리율 높은 종목 찾는 것도 애널리스트의 몫"

김예람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예람 기자] "애널리스트 목표주가와 현재주가 간 괴리율이 낮은 게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괴리율이 높은 숨겨진 종목을 발굴하는 게 애널리스트의 역할 중 하나에요."

괴리율 공시제 도입에 대한 한 애널리스트의 주장입니다.

지난 9월 1일부터 증권사 리포트 상의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차이인 '괴리율'을 수치로 적시하는 괴리율 공시제를 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주가와 목표가 그래프를 동시에 리포트에 그려 넣는 방식으로 가격차를 나타내왔습니다. 이제는 숫자도 함께 표기하면서 애널리스트 스스로 목표가를 점검하고, 리포트를 참고하는 투자자들도 이를 더 명확하게 비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실제로 이전보다 괴리율을 좁히기 위한 노력이 엿보입니다. 주가 괴리율 평균은 지난해 말 약 57%에서 현재 30% 이하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일부 업계에서는 '괴리율이 낮은 것이 무조건 좋다'는 오해가 생길까봐 우려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애널리스트 A씨는 "기업 탐방을 다니면서 숨겨진 종목을 발굴해 투자자에게 알려야 하는 것 아니냐"며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 즉 괴리율이 높은 종목을 발굴하는 것도 애널리스트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괴리율이 높은 종목이 있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악재성-호재성 이벤트 발생 시 제 때 목표주가 관리를 안 하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목표주가와 기업이익 추정은 애널리스트 업무의 꽃이자 고유의 영역인 만큼 이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자부심은 대단합니다.

하지만 목표가를 한껏 올려놓고 대기업에 악재가 발생한 후 후속 리포트가 나오지 않는 등 투자자 신뢰가 떨어지면서 이 같은 조치까지 나오게 됐는데요.

목표가 공시제의 도입 취지에 맞게끔 목표주가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되, 애널리스트 A씨의 지적처럼 공시제 시행에 위축되지 않고 '숨겨진 종목 발굴'은 계속돼야 하겠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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