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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②건설업계, 일감 부족에 강남재건축 수주 '진검승부'

이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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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애리 기자]
[앵커멘트]
취재기자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건설부동산부 이애리 기자 나왔습니다.

질문1) 그 어느때 보다 건설사들이 재건축, 재개발에 올인하는 모습인데요. 그 배경은 무엇인가요?

질문2) 대형건설사들의 강남 재건축을 수주하기 위해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13년만에 건설사들이 후분양제까지 들고 나왔죠?

질문3) 강남 재건축 수주를 두고 진검승부를 보이고 있는 사업장과 건설사들 설명해주시죠.



[기사내용]
질문1) 그 어느때 보다 건설사들이 재건축, 재개발에 올인하는 모습인데요. 그 배경은 무엇인가요?

기자) 건설업계가 재건축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한 마디로 일감 부족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와 내년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으로 내년 주택시장 전망이 암울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는데요.

해외건설 부문도 부진한 가운데 정부가 도로와 철도 등의 건설과 관련한 SOC 예산을 20% 감축하면서 공공공사 축소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입니다.

물량 확보차원에서라도 재건축 수주가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강남권 재건축은 리스크도 낮고 수익성이 좋아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요.

일단 강남 재건축 수주에 성공하게 되면 향후 다른 정비사업 입찰때 유리한 조건을 선점할 수 있다보니 건설사들이 강남 재건축 수주전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질문2) 대형건설사들의 강남 재건축을 수주하기 위해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13년만에 건설사들이 후분양제까지 들고 나왔죠?

기자) 건설사들은 재건축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요.

건설사들은 해외 유명한 설계사무소, 디자이너와 손잡고 스카이브릿지와 캐널웨이 등 화려한 외관 설계 등으로 고급화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스카이 커뮤니티 시설과 호텔급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한 입주민 편의시설 또 인공지능을 접목한 AI아파트 등 조합원들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 경쟁도 눈에 띕니다.

기존 아파트 브랜드보다 더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운 점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현대건설은 디 에이치(The H), 대우건설은 써밋(SUMMIT), 대림산업은 아크로(ACRO)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경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후분양제가 일반화되는 양상입니다.

신반포 15차 재건축 수주를 따낸 대우건설과 반포주공1단지에 입찰한 GS건설이 후분양제를 제안했습니다.

후분양은 건설사가 주택을 일정 수준 지은 후 입주자를 모집하는 제도로, 분양 후 주택 건설을 시작하는 선분양제의 반대개념인데요.

갑자기 후분양제가 부상한 것은 분양가에 대한 정부 규제 때문입니다.

주택도시금융공사(HUG)는 주변시세 보다 분양가가 높을 경우 분양보증을 거절하고 있고, 다음달부터는 분양가상한제도 부활하게 되는데요.

재건축 사업의 경우 일반 분양가가 얼마나 높으냐에 따라 기존 조합원들의 분담금이 달라지고, 분양가가 낮으면 조합원 입장에서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나중에 분양해 제값을 더 받자는 취지에서 나온 전략인 것입니다.

후분양은 분양보증을 안 받아도 되고, 훗날 규제가 완화될 시기에 분양해 조합원들이 이득을 더 챙길 수 있다는 셈법입니다.

특히 강남 재건축장은 미분양에 대한 리스크, 가격 하락에 대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후분양이 더 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3) 강남 재건축 수주를 두고 치열한 진검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사업장과 건설사들 설명해주시죠.

기자) 9월과 10월은 강남 재건축 수주전이 몰려있습니다.

다음달까지 두 달간 서초와 강남,송파 일대에서 시공사를 선정예정인 주요 재건축 단지의 공사비반 7조원에 달할 예정인데요.

이는 올 상반기 국내 10대 건설사가 수주한 도시정비사업 전체 규모인 6조4000억원을 웃도는 규모입니다.

현재 강남 재건축 수주전이 가장 치열한 곳은 서초구 반포와 방배 일대입니다.

특히 반포주공 1단지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이 맞붙었는데 공사비반 2조7천억원, 총 사업비 8조원으로 올해 하반기 최대 규모의 사업장인 만큼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고 있습니다.

잠원동 한신4지구에서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수주전에 뛰어들었고요.

방배동 방배5구역은 앞서 3차례 유찰 후 현대건설이 단독 입찰한 상황입니다.

이에외도 신반포 8∼11ㆍ17차 단지와 한신4지구등 강남 핵심 사업장을 품에 안기 위해 건설사들이 불꽃 튀는 승부를 벌이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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